운전을 하다가 100m 아래 절벽으로 떨어진 어느 미국인 커플이 별다른 부상 없이 경상만 입고 구조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해당 미국인들이 운전하던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차인 엘란트라 N이었다. 엘란트라 N은 한국에서 아반떼 N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를 당했던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12월 중순 엘란트라 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고 있었다.
절벽 추락한 미국인 커플 구한 아반떼 N… 현대자동차라서 살았다
생존자 클로에 필즈가 트위터에 남긴 멘트와 여기에 답글 남긴 현대자동차 미국 공식 계정
당시 이들이 지나던 구역은 LA 카운티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이었다. 자갈밭 위를 지나가던 차량은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엘란트라 N은 차체가 뒤집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났다.
놀라운 점은 차량이 그 상태로 됐는데 탑승했던 커플이 무사하다는 부분이었다. 필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대 엘란트라 N은 정말 훌륭하다”라며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미국 공식 계정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당신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우리는 행복하다”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두 사람이 떨어진 계곡은 공교롭게도 통신 전파가 닿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아이폰 14에 장착된 ‘충돌 감지 및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의 애플 위성 감지 시스템이 구조대에게 연락했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커플은 무사히 구출됐다.
아반떼 N에 타고 있던 미국인 커플… 현대자동차가 절벽 추락한 이들 살렸다
미국인 커플이 무사할 수 있었던 이유인 아반떼 N
아반떼 N은 기존에 있던 아반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성능 준중형 스포츠 세단이다. 옵션 없는 수동 운전 차량 가격이 3212만원부터 시작한다. 배기량은 1998cc이고, 파워트레인은 280마력에 엔진 최대 회전수는 6800rpm이다.
공식 제로백은 5.3초이다. 14마력 3토크 높은 스팅어 2.5T RWD와 비슷한 가속성능을 낸다. 사실상 국산 고성능 차량중에서 이보다 더 완벽한 차량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상당한 명차이다. 수출 시장에선 북미와 호주에서 판매 중이며, 북미 시장 명칭은 ‘Elantra N’, 호주 호주 시장 명칭은 ‘i30 Sedan N’ 으로 판매중이다. 유럽에선 같은 체급의 i30 N이 있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는다.
또 아반떼 N은 노멀 아반떼와 달리 차체 강성 향상을 위해 하부 7곳에 추가로 보강재를 장착했다. 리어 스티프 바와 전륜 쪽 차체 하단과 전륜 마운트에 보강재를 더했다. 또 노멀 아반떼와 다른 소재의 부싱을 사용해 차체가 더 단단하다. 해당 커플이 살아남은 이유도 이 단단한 차체 덕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