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학자도 잘 몰랐던 꽃게 뒷다리의 놀라운 기능

  						  
 								 

한국인들 대부분이 몰랐던 꽃게 뒷다리의 놀라운 기능 ‘공개’

꽃게 뒷다리 기능
꽃게 뒷다리

장, 탕, 라면 등 다양한 음식에 쓰이는 꽃게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대부분 사람들은 꽃게가 옆으로 ‘게걸음’을 하며 옆에 달린 다리를 쓴다고 생각했고, 뒷다리의 용도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최근 꽃게 뒷다리의 놀라운 비밀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꽃게 음식을 먹을 때도 앞다리, 옆다리에 살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뒷다리를 잘 먹지는 않는다. 뒷다리를 씹으면 살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껍질을 씹는 듯한 좋지 않은 식감 때문에 사람들은 잘 먹지 않는다.

하지만 꽃게의 뒷다리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했다. 옆으로 걷기 때문에 뒷다리가 소용없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다. 꽃게는 뒷다리를 이용해 바다 속에 있을 때 파닥거리며 헤엄을 칠 수 있다. 마치 바다 속에서는 날개를 펄럭이며 나는 듯한 모습이다.

꽃게 뒷다리 수영하는 기능과 자산어보 분석
꽃게

실제 해외에서는 꽃게가 바다 속에서 헤엄을 잘 친다며, ‘수영하는 꽃게(Swimming Crab)’이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보통 바닥을 걸어다니는 거미게들은 뒷다리 역시 옆다리와 똑같이 길게 뻗어있는 모습이지만, 꽃게 같은 경우에는 다른 다리들에 비해 뒷다리가 매우 짧고 납작해 바다 속에서 헤엄치기 용이한 편이다.

선조들 역시 꽃게의 이러한 점을 신기하게 여겼는데, 정약전이 서술한 해양생물학 서적인 자산어보는 “뒷다리 끝이 넓어서 부채 같다. 대체로 게는 모두 잘 달리나 헤엄을 치지 못하는데, 이 게만큼은 부채 같은 다리로 물 속에서 헤엄을 칠 수 있다”고 정확히 분석을 하기도 했다.

‘스위밍 크랩’뿐만 아니라 ‘블루 크랩(Blue Crab)’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꽃게들이 이처럼 뒷다리를 이용해 헤엄을 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신기하다” “맛 없어서 버리던 부위였는데 중요했다” “저렇게 열심히 파닥거려서 저 다리에 살이 없구나”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주영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