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미국 하와이주 여자레슬링 챔피언, 판크레이션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 챔피언, 2019년 국제종합격투기협회(IMMAF) 주니어 월드 챔피언에 올랐으며, 프로 종합격투기(MMA) 데뷔 직후 3연승 무패를 기록했던 여자 격투기계 신성 이선희 양(빅토리아 리, 18)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선희 양은 16살이라는 나이에 격투기 선수로 정식 데뷔, 프로 경기 진출 전부터 굵직한 대회를 휩쓸어 차세대 격투기 신성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전 세계 종합격투기 커뮤니티는 새로운 여자선수가 등장했다며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8일 이선희 양의 언니 안젤라 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만 했다.
안젤라 리는 “2022년 12월 26일. 우리 가족은 어떤 가족도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경험했다”라며 “빅토리아가 세상을 떠났다”고 글을 남겼다.
안젤라 리는 “그녀가 너무 빨리 떠났고, 우리 가족은 그 이후로 완전히 슬픔에 잠겼다”며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젤라는 빅토리아가 자신에게는 최고의 동생이었으며 부모님에게는 최고의 딸이었다고 무거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선희 양은 한국계 어머니와 중국계 싱가포르 아버지를 둔 격투기 선수였다. 영어 이름은 빅토리아 리이다. 이선희 양 가문 식구들은 거의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그녀의 언니 안젤라는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이고 오빠 크리스챤 리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이선희 양은 최근 프로 경기에서 3전 연승 무패를 기록하며 오는 14일 프라임 비디오 6의 ONE에서 열리는 네 번째 MMA 경기에 출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 기록은 이어지지 못하게 됐다. 이선희 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선희 양 소속 팀 원 챔피언십 대표는 “그녀는 이미 체육관에서 많은 성인 여자 프로 선수들을 제압했다”라며 “내 기억이 맞다면 빅토리아 리는 수백 경기에서 9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말로 그녀의 실력을 칭찬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사진 출처=이선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