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원에 팔린 지구상 최초 ‘머리카락 나는 돌’ 연구로 밝혀진 놀라운 정체

2023년 January 30일   admin_pok 에디터

중국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는 돈을 막대한 금액에 구입한 남성 ‘화제’

머리카락은 동물에서만 나는 줄 알았는데, 최근 중국에서 머리카락이 나는 돌이 발견되고 실제 해당 돌을 구입한 사람의 사건이 재조명되며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온라인 미디어 ‘콰이바오(kuaibao)’는 신비한 백발이 자라는 돌을 가진 남성 티안 엔홍 (Tian Enhong)의 사연을 전했다. 티안 엔홍은 평소 돌을 모으는 것이 취미였는데, 지난 1987년 라오산에 출장을 갔다가 우연히 해변가 인근 가게에서 백발이 자라는 돌을 발견하고 구입을 마음 먹었다.

사람의 머리처럼 신비로운 백발이 성성한 돌의 모습을 보고 무조건 돌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한 티안 엔홍. 하지만 돌의 가격이 매우 비싸 고민이 되었지만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돌을 구입해야했기에 약 700만원을 지불하고 돌을 가져왔다.

예상대로 돌을 큰 돈을 들여 구입한 것에 대해 티안의 아내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지구에서 처음보는 형태의 돌이었기에 티안은 매일 돌을 애지중지 아끼며 관리했다. 그러던 중 돌에서 자라는 머리카락이 점점 더 자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양분을 공급한 적도 없는데 알아서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것이 신기했던 티안은 곧바로 전문가에게 돌의 감정을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들었다.

연구실에서 돌에서 난 털 가장자리에 찬성 액체를 조금 떨어뜨렸을 때 거품이 생기는 것을 보고 “이것은 산화와 비슷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마도 바다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측된다”라고 결론지었다.

백발이 나던 돌의 정체는 알고보니 해양생물 두반충

알고보니 돌의 정체는 돌이 아닌 돌에 붙어사는 고등 무척추동물인 ‘두반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반충은 고대부터 존재한 생물로, 바닷속에서 돌이나 조개껍데기 같은 것에 단단히 붙어 플랑크톤을 먹는다고 한다. 두반충이 생성하는 가늘고 긴 ‘관’이 머리카락처럼 보인 흰털이었던 것.

두반충 관에 수분이 남아있어 따로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았음에도 털이 자란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티안은 자신이 구매한 돌의 정체를 알고난 후 크게 놀랐다고 한다. 이후 중국 과학기술 연구원에 두반충 연구에 사용하라며 돌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