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역대급 욕 먹고 있는 ‘2023년 병역처분자’ 이벤트 실제 내용

2023년 February 1일   admin_pok 에디터

2023년 병역판정검사 첫 병역처분자 기념촬영, 커뮤니티에서 비난 폭주.. 병무청 이벤트 논란

2023년 병역판정검사 첫 병역처분자 기념촬영
뉴스1

2023년도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대상 판정을 받은 병역처분자와 기념촬영을 한 것을 두고 커뮤니티에서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2023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열렸다. 아침 일찍부터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청년들은 모두 하나같이 같은 옷을 입은 채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를 받았다. 특히 이날 김주영 서울지방병무청장은 첫 병역처분자인 마혜성 씨에게 꽃다발을 주며 기념 촬영을 했다.

2023년 병역판정검사 첫 병역처분자 사진촬영
연합뉴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본인의 의지로 군대를 가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이러한 기념촬영을 해야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

2023년 병역판정검사 첫 병역처분자 기념촬영 비난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반응

누리꾼들은 “처분? 싸우자는거냐”, “나였으면 보는 앞에서 꽃다발 바닥에 던져 버렸다”, “볼 때마다 이거 왜 하는 거냐. 사람 엿 먹이는 것도 아니고”, “처분이란 말 자체가 좋은 어감이 아닌데”, “2023 강제징집 대상자”, “이게 축하받을일인가?”, “올해 첫번째면 뭐 해주냐? 저딴걸 왜하는거야. 군대가는게 뭐 좋은 일이라고”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도 매년 첫 병역처분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행위를 보고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병무청 이벤트 논란’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역 갔다 와야 남자” 병무청 홍보영상도 논란 된 적 있어, ‘공익 비하’ 비판에 영상 비공개 전환

병무청 유튜브 홍보영상 논란 공익 비하영상
병무청이 유튜브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 중 한 장면

병무청의 논란은 지난 2021년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

병무청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휴가를 나온 현역병이 입대를 앞둔 친구 2명과 군생활과 입영 제도, 월급 등을 주제로 대화하는 설정이었다.

해당 영상에서 주인공이 당초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가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체중 감량 후 현역으로 입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제의 ‘차별 발언’이 나왔다. 주인공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제도를 신청했다”고 말했고, 이에 친구는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하지”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현역과 공익 갈라치기’, ‘공익 비하 영상’ 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병무청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면서 “현역과 사회복구요원 어느 한쪽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실제 슈퍼힘찬이 제도를 활용해 살을 빼거나, 안과 수술 등을 통해 현역 지원한 경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힘찬이 제도는 강요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며 “대사에서 차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고 전한 바 있다. 끝으로 병무청에서는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논란 소지가 있는 내용을 수정하고,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병역판정검사는 2004년생 대상으로, 12월 22일까지 진행할 예정

2023년 병역판정검사 2004년 대상 12월22일까지 진행
뉴스1

한편 이와 같은 병무청 논란에도 올해 병역판정검사는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병역판정검사’는 병역의무자가 19세가 되는 해에 병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로서 올해는 2004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12월 22일까지 실시된다. 병역판정검사는 심리검사와 혈액, 소변검사, 영상의학검사, 신장, 체중 측정, 혈압, 시력검사 등의 기본검사와 ‘내과, 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과목별 질환에 대해 면밀히 검사하는 ‘정밀검사’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병리검사에서 알부민 검사와 고지혈증 관련 고밀도지단백질(HDL) 콜레스테롤 검사 등 2개 항목이 추가돼 모두 30개 항목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병무청은 이를 통해 “신체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청년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역판겅검사의 신체등급 판정 병무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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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판정검사의 신체등급 판정에 따라 1~3급은 현역병 입영, 4급은 보충역, 5급은 전시근로역, 6급은 병역면제 7급은 재신체검사 대상으로 나뉜다. 검사 대상자는 본인이 직접 병무청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검사일자 및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모든 병역의무자가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판정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뉴스1, 연합뉴스, 병무청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