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자신이 ‘신앙의 힘’으로 다시 이성애자가 됐다며 ‘탈동성애’ 선언을 했던 트로트 가수 권도운(본명 권준이)이 또다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선언했다.
권도운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여러 개를 게재했다.
그는 이날 게시물에 쓰여 있는 글을 통해 “동성애를 거쳐 탈동성애를 거쳐 탈양성애를 거쳐 드디어 100% 찐 게이가 됐다. 나는 gay다”라는 내용을 널리 알렸다. ‘탈동성애’를 선언한지 13일 만이었다.
그는 이어 “네이버 (프로필)까지 개명 처리 완료했다”며 “이제부터 가수 ‘도운’으로 불러달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오리콘차트 1위”, “2024년 22대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당선”, “2028년 23대 구로 국회의원 출마 및 당선”, “2032년 22대 대통령 당선” 등 자신의 가수,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대한민국 유일무이 게이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라는 글도 올렸다.
한편 지난달 31일 권도운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권도운은 지난 2020년 공식 커밍아웃 이후부터 여러 논란으로 스스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정신과 입원 치료와 신앙의 힘으로 결국 모든 것을 이겨냈다고 소속사는 설명한 바 있다.
권도운 본인 역시 당시 “신앙 생활을 통해 성 소수자로서 삶을 정리하고 탈동성애를 경험한 뒤 현재는 이성애자로서의 삶을 지내고 있다”라며 “이런 내용을 SNS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성 소수자로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도운은 지난 2009년 말 tbs 교통방송이 주최한 전국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거머쥐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후 지난 2020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을 했다.
사진 출처=믿음엔터테인먼트, 권도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