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연예인이야” KTX 턱스크에 고성방가 난리치다가 딱 걸린 유명 가수 (+정체)

2023년 February 22일   admin_pok 에디터

유명가수, KTX서 턱스크에 고성방가… 말리자 “연예인이라 지적하나”

유명가수 ktx 턱마스크 고성방가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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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가수가 KTX서 턱스크에 고성방가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작년 5월 말, 서울발 마산행 고속철(KTX)에 남녀 일행 4명이 탑승했다. 객실 동반석에 마주 앉은 이들은 기차가 출발하자 비닐봉투에서 소주와 포장된 삼겹살, 상추를 꺼내 술판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스크를 벗고 큰 소리로 웃고 떠들던 이들은 항의하는 다른 승객들에게 되레 고함을 지르기까지 했다. 소란이 이어지자 승문원들이 모두 모여 이들을 중간 정차역에서 강제 하차시켰다. KTX 내부 규정상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수차례 권고했는데도 듣지 않으면 강제 하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철 KTX 객실 동반석 소주 삼겹살 강제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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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작년 2월 마산역에서는 붉은 점퍼를 입은 한 유명 가수도 ‘노(no)마스크’ 난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산역에서 서울행 KTX에 오른 그는 술에 취한 표정으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객실 안에서 흥얼흥얼 노래를 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했다. 이를 본 승문원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자, 그는 “연예인이라고 일부러 지적하는 것이냐”며 되레 따지고 들었다. 복도까지 따라나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결국 승무원들이 그에게 사과해야 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차에서 삼쏘라니”, “기차에서 술판벌이는건 90년대에 무궁화호 시절 아님? 요즘에도 저런 사람들이 있네”, “아니 근데 기사랑 별대로 실내 마스크 언제 푸냐”, “같은 칸에 탄 사람 중에 목격담 안올라오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열차 안 ‘노 마스크 행패’ 덩달아 증가해

정부 코로나 방역 조치 열차 노마스크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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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열차 안 ‘노 마스크 행패’도 덩달아 늘어 철도 운영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 방역 규제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된 2021년 11월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 SRT(수서고속철)를 운영하는 SR에 따르면, 열차 내 불법행위 건수는 코로나 전인 2019년엔 36건이었다가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0년엔 27건으로 줄었다. 이후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2021년엔 46건, 작년엔 47건으로 늘었다.

열차 흡연도 대표적인 ‘노마스크 행패’ 사례다. 작년 10월 서울행 KTX에 탑승한 60대 남성은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내려 문 앞에서 흡연을 했다. 열차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 바로 앞에서 담배 연기를 뱉어낸 것이다. 담배 냄새가 객실까지 퍼지자 승무원이 이를 제지했다. 그러자 그는 승무원들에게 욕설 및 물리적 위협을 가했고 결국 철도사법경찰대에 넘겨졌다.

작년 9월엔 서울발 동대구행 열차에 오른 한 남성이 처음 보는 여성에게 마스크를 내리고 ‘손가락 하트’를 보냈다가 신고를 당해 열차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KTX를 비롯한 전 열차 내부에 CCTV를 설치해 모든 열차 소란 행위를 적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열차 및 항공기 노마스크 흡연 단속 나서야”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 열차 및 항공기 노마스크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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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항공기나 열차 안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을 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과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박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KTX, SRT 및 무궁화, 새마을 등 열차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기 안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각각 659건과 1339건으로 모두 1998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2년간 열차별로 적발된 건수를 보면 SRT가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KTX 74건, 정동차(1, 3, 4호선, 경춘선,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공항철도 일부 구간) 18건, 무궁화 13건, 새마을 43건, ITX-청춘 1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49건,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 각각 18건, 에어부산 13건, 진에어 12건, 제주항공 7건, 에어서울 2건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코로나가 점차 완화되면서 이동량이 급증한 시기인 만큼 코레일과 SR, 각 항공사들은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예방과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