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소기업 연봉 인상 방법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중소 다니는 디시인이 말하는 연봉 인상하는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캡처해서 올린 글로 ‘중소 경영지원팀 대리의 회사자산 긴빠이 방법’이라는 제목이였다.
해당 글쓴이는 중소기업으로 이직 후, 근 1년간 주말출근, 무급야근 일 평균 2.5시간을 유지하면서 다른 직장동료들에게 충실한 회사원이자 노예로서 인식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모든 건 중소기업 시스템상 확인할 수 없는 허점을 노린 것으로 본인이 매입 및 매각 담당자이자 관련 회계(일부)와 관리(100%)까지 담당하기에 가능함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감사부서는 따로 없다고도 전했다.
글쓴이가 말하는 연봉 인상에 대한 방법은 총 7가지이다. ‘계약 주유소 유류카드로 자차 주유 (월 20~25만원)’, ‘회사 차량 및 자산 매각시, 뒷 돈’, ‘회사 자산 횡령(모니터, PC, 차량 블랙박스 등)’, ‘S/W, 부동산 등 계약 업체로부터 선물세트, 과일 등 모으기’, ‘회사 명의의 통신사에 자택(주소 수정) 등록하여 서비스 받음(월 3만원)’, ‘보안 시스템 및 통신사 신규 주소 등록 간 지급되는 상품권 횡령(월 6~12만원)’, ‘회사 법인차량 출퇴근 간 종종 사용(월 3~4회)’ 등이다.
작성자는 몇 가지 방법이 더 존재하지만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올해 연봉이 동결됐음에도 월 30만원 가량 자체적으로 인상하여 근로중이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추천해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누리꾼들은 이 같은 연봉 인상 방법은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하며 형사 고소를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제가 되는데 전부다 횡령, 배임으로 형사고소당할건임. 고작 월 30만원 아끼자고 저런짓을 한다는 지능이 의심스럽네?”, “30만원 대비 위험부담이 너무 큰거 아님?”, “횡령이 재벌들한테나 아무것도 아닌거지 일반인한테는 엄청 큰 죄인데, 겨우 연 360만원 얻자고 그런다는게 참 한심하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른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법들이 문제가 안된다는 의견들이다. 그들은 “딱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그나마 7번은 이해해줄 수 있는 수준인듯”, “중소기업에서는 밥먹듯이 일어난다” 등의 반응이다.
한편 회사 돈 횡령이라는 업무상횡령죄는 업무상 본인이 보관하는 타인의 재물을 그 임무에 위배하여 횡령하는 죄를 말한다. 업무상횡령죄의 형벌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직장인들은 올해 연봉이 지난해보다 평균 7.4% 인상되길 희망하고 있으나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들의 현실 연봉인상률은 4.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연봉협상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올해 연봉인상률은 평균 7.4%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직장인의 희망 연봉인상률이 평균 7.5%, 중견기업 직장인은 평균 7.3%, 중소기업 직장인은 평균 7.5%로 기업규모에 따른 희망 수준의 차이는 없었다.
반면 현재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들의 현실 연봉인상률은 평균 4.6%로 희망수준 대비 2.8%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희망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현재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은 10명 중 3명 정도인 30.4%로 조사됐다. 대기업 직장인 중에는 32.6%, 중견기업 직장인 중에는 31.1%, 중소기업 직장인 중에는 29.9%가 올해 연봉협상을 마쳤다고 답해 기업규모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연봉협상 결과는 작년보다 ‘인상됐다’는 직장인이 69.5%로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결됐다’는 직장인이 29.1%로 조사됐다. ‘삭감됐다’는 응답자는 1.4%로 극히 적었다.
연봉협상 결과 지난해보다 연봉이 인상됐다는 직장인이 많았지만 희망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해 연봉협상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올해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는지 조사한 결과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5.6%로 절반을 넘었다. ‘만족한다’는 직장인은 34.4%에 그쳤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잡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