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인오면 ‘욱일기’ 걸어놓기 시작한 일본 숙소 근황 (+사진)

2023년 February 24일   admin_pok 에디터

한국인 오니까 욱일기 걸어둔 일본 숙소 주인

한국인 여행객 일본 집주인 숙소 욱일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본 여행 중에 겪은 황당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말 죄송한데.. 숙소에 욱일기가 걸려있어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겪은 사연은 빠르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일본인 집주인 숙소 에어비앤비 욱일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아까 분명 얼리체크인했을때 이거(욱일기) 걸려있는것을 못봤는데 일정 끝나고 집오니까 이게 걸려있습니다”라며 “에어비앤비고 사실 여기 숙소가 저번에 아는 동생이랑 묵어서 다시 예약했던건데 괜찮을까요?”라며 질문했다.

이어 글쓴이는 “혐한이나 저한테 위험을 가하지 않을까해서요. 너무 무서워서 글남깁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자기 돈 쓰면서 가는 여행이니 가라마라 할 수 없는거지만 일본인들이 노골적으로 혐한감정 표출하는곳에 꼭 그리들 가야하는지..”, “가는 건 자유지만 가서 욕먹고 징징거리지 마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에 올라온 또 다른 사연.. “한국인 오지마”

대마도 일본인 SNS 한국인 일장기 욱일기 대어기
트위터 갈무리

최근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 일본인이 한국인은 오지 말라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국내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낸 사연도 공개됐다.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 일본인은 관광객 유치를 힘쓰면서도 이웃 나라에서는 찾아오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60대 일본인 A씨는 본인의 SNS에 “지금 대마도는 기로에 와 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섬의 인구가 7만명에서 2만8000명으로 줄었고, 폐교도 많이 나올 예정”이라며 “관광객도 적고 섬의 산업은 괴멸 상태다.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환갑이 넘었지만 섬에서는 젊다. 아름다운 나라 일본을 위해 목숨이 있는 한 (섬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자국민에게 관광을 와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A씨는 한국인은 오지 말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이웃 나라 사람이 늘어갈 때마다 대마도는 피폐해진다”며 “마귀를 쫓는 일장기, 욱일기, 대어기를 걸어놨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광지로 보이는 곳에는 일장기, 욱일기, 대어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또 그는 “한국인 한 명도 없어요. 당신만의 전용 해변입니다. 대마도로 와주세요”라면서 지난 2019년 8월 올린 글을 재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 자국민들 ‘환호’, 국내 누리꾼들 “절대 갈 일 없을듯”

대마도 홍보글 자국민 환호 국내 누리꾼 불쾌
욱일기 사진 / 연합뉴스

A씨의 대마도 홍보글에 자국민들은 “꼭 방문하겠다”면서 욱일기를 걸어둔 것을 칭찬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반일 하는 마귀들을 쫓아 욱일기를 내걸자”, “멋진 부적이다”, “욱일기는 우리나라의 경축기다. 당당하게 내걸자”, “일본 내 공항, 항구, 교통수단에 욱일기를 게양해 마귀를 내쫓자” 등 환호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제 이웃 나라 사람들이 대마도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반일 행위를 하는 외국인은 필요 없다. 일본의 역사, 전통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들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A씨의 글은 갈무리돼어 국내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고,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간 적도 없지만 앞으로도 갈일 없을 듯”, “욱일기 구경하러 가는 사람이 있겠냐”, “오라고 부적 붙여도 안 간다”, “일본인들도 안 가는 대마도를 굳이 한국인이 가서 돈 쓸 필요가 있겠냐” 등 눈살을 찌푸렸다.

日누리꾼, 태극기에 ‘똥+파리’ 합성 테러하기도

日일본 태극기 똥파리 합성 테러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극우 누리꾼이 태극기에 똥파리를 합성하는 짓을 자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에 욱일기를 든 일본인을 보고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인다고 공표했다. 이날 서 교수의 선언은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에 기사화되며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메인 뉴스로 올라갔다.

이에 수많은 일본인은 욱일기가 전범기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발끈했고, 서 교수에게도 집단적인 비난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서경덕 교수 SNS 댓글 메시지 디엠 욱일기 퇴치 캠페인
일본 극우 누리꾼들이 서 교수에게 남긴 메시지

서 교수는 “정말 많은 극우가 제 SNS의 댓글과 디엠으로 테러를 자행했다”며 “정말 유치하지 않은가. 욱일기에 관련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논리로 반박하지 못하고 대부분 욕설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교수는 극우 누리꾼들이 태극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그는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이 바뀌는가. 참 딱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불쌍하다. 아집으로 똘똘 뭉쳐 뭐가 잘못인지를 모른다. 서 교수님 힘내세요”, “서경덕 교수님 할 말은 하시는 참 대단한 분이다. 위험도 불사르고 바른말 하시는 게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그를 응원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페이스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