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국내외 이슈 정보 커뮤니티인 더쿠에 ‘회사 동료의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회사 동료의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되냐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으면서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새올에 오늘 올라왔는데 미혼인줄 알았고, 그래서 여지껏 커피 기프티콘, 잡심부름 등등 호의를 베풀었다”면서 “그 결혼 글 보고 뒤통수가 쎄게 치는듯한 충격을 받았고 주말에는 같이 정동진에 해보러 가려고 미리 기차 예약까지 해놨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눈물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오늘 점심도 팀이랑 같이 못가고 혼자서 울고 있다”며 “이 충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그 결혼에 대한 흡족할만한 이의신청 제기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A씨에게 “어떤 행동들에서 썸이라고 느끼셨나요?”라며 질문을 했다. 이에 A씨는 “예를 들어 저랑 메신저 할때 업무 외에 누구누구 같이 뒷담화를 한거랑 사내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그분이 사주셨음), 같이 점심 먹고 인근 하천에서 걸었다 단둘이. 그리고 기프티콘 저번에 받으신 뒤엔 전화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셨다”고 답했다.
해당 답변을 본 누리꾼은 다시 한번 A씨에게 “그니까 어떤게 썸이었냐구요”라며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A씨는 “혹시 연애에 대해 좀 아세요? 저게 썸 징후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A씨에 말과 생각이 어이가 없다는식으로 질문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누가 저게 썸 징후래요?”라고 물었고, 다른 누리꾼은 “저건 직장 동료니까 그나마 하는거지. 저게 어떻게 썸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같이 걸었다는거 자체가 앞으로의 인생진로도 함께 하겠다는 그런 은연중의 암시 아닌가요?”라고 답변했다.
실제 A씨에 말에 의하면 해당 썸녀라고 지칭하던 여성과의 일들은 이성적으로 호감을 가진 남녀로 보여지는 것보단 직장동료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들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착각과 생각에 빠져 이를 썸 관계라고 추측한 듯 보인다.
이처럼 남자들은 썸녀와 애매한 관계에 있으면 여자의 행동 하나하나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자신만 아는 시그널을 보낸 후 여자의 행동이 시그널에 대한 답장이 아닐까 고민하고 또 착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보통 ‘썸’이라고 김칫국 마시는 순간은 어느때일까?
첫 번째로는 마음에 둔 여자가 자신을 향해 미소를 보냈을 때 “혹시 날 좋아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남자의 입장이다. 여자에게 남자는 진짜 친한 오빠, 좋은 오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번째는 시시한 이야기에도 카톡 이모티콘을 보내줄때이다. 여자의 잦은 이모티콘 사용은 남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보통의 남자들은 여자들이 자주 카톡을 보내고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 자신을 향한 관심으로 생각한다. 이럴 경우 여자가 남자를 단지 편안한 친구로 생각하거나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 싫어하는 성격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여자의 신체 일부가 몸에 닿거나, 팔짱 등에 스킨십을 할 때이다. 여자와 남자가 함께 활동을 할 때 서로의 신체 일부가 닿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대다수의 경우는 의도치 않았을 때가 많다. 그러나 일부 남자들은 이를 일종의 신호로 여기기도 한다. 스킨십에 민감함 남자일수록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네 번째는 여행 제안에 쉽게 응할 때이다. 둘만의 여행에 여자가 쉽게 응한다면 이는 마음이 없다고 보긴 힘들다. 같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남자가 더 큰 가능성을 생각한다는 데 있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 후 섣불리 숙박 업소로 향한다거나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단계를 뛰어넘는 행동을 한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