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야간근무 기준으로 월급 세전 45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 아르바이트 공고가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수많은 모집자가 지원한 탓에 공고는 마감됐음에도 여전히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휴게소 야간 편의점 급여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해 12월에 휴게소 편의점 스태프를 모집한다는 글이며, 주 4일 야간근무 기준으로 월급 세전 450만원을 준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글에 따르면 업무는 단순 계산에 그치지 않고 물류 및 매장 관리와 정리 등이 포함된다. 근무 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이며, 주 4일간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일해야 한다. 시급 9620원에 주휴수당, 초과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 연차 수당 등 각종 수당도 추가로 지급한다.
공고를 올린 편의점 사장 A씨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성실한 근무자를 모집한다. 비수기라 편의점을 처음 해도 진입하기 좋은 시즌이다”라며 “휴게소의 특성상 담배도 국내 담배만 판매할 수 있고, 물건 종류도 많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현금, 네이버페이, 카드, 삼성페이를 제외한 모든 결제가 안 된다. 포스 업무도 상당히 쉬운 편이다”라면서 “통근버스 운행 중이며 춭퇴근이 어려우면 기숙사 입실도 가능하다”고 전했다.특히 “1월 1일부터 주 4일(토,일,월,화) 야간 근무 기준으로 월급은 세전 약 450만원, 세후는 410만원”이라며 “공휴일 5일 포함 월급이다. 19일 근무하고, 12일 휴무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공고 모집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자 A씨는 일부 부풀려진 부분을 해명하기도 했다.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A씨는 “이렇게 화제가 될지는 전혀 몰랐다. 근무 환경에 관해 상세하게 얘기해줬다”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글은 공고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용이 상세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매달 월급 450만원을 받는 게 아니라 2023년 1월에 주말 포함 주 4일을 빠짐없이 야간 근무했을 경우 이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야간근무에 연장, 주휴, 설날, 연휴 수당 등이 추가돼 이같은 월급이 산정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본사 직영점이기에 각종 수당은 법에서 정한 대로 정확하게 지급한다. 일이 쉽지 않다”면서 “보통 편의점에 비해 매장이 매우 넓은 편이기도 하다. 이곳의 매대를 계속 채우려면 일하는 동안 쉴 시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일하는 친구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 기반으로만 구인 공고를 올리다가 기숙사 입실도 가능하게 되면서 전국으로 모집자를 구해봤는데 화제가 될지는 몰랐다”며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니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자영업자들은 인력비 절감을 위해 인원을 감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외식을 하기 위한 손님들이 쏟아지면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아르바이트생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배달업을 원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구인난을 초래하고 있다. 배달업 같은 경우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유연성과 시급도 높기 때문에 젊은층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나마 심각한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급을 10000원 이상으로 높이고 좋은 근무조건을 알바 구인사이트 등에 내걸고 있지만 수개월째 알바생들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실제로 구인 구직 광고사이트에는 최저시급에 20~30%가 넘는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광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일할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것은 그만큼 다른 곳에서도 공고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월 아르바이트 공고 수는 지난 2020년 3월과 비교해 216.7% 증가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