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자가 작정하고 지목한 더 글로리에서 가장 위험한 뜻밖의 인물

2023년 March 24일   admin_pok 에디터

범죄심리학자가 지목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서 가장 위험한 인물은?

범죄심리학자가 지목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서 가장 위험한 인물
YouTube ‘문명특급-MMTG’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서 가장 위험한 인물을 지목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캐릭터가 꼽히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MMTG’에 ‘박연진이 싸패가 아니라고? 범죄심리학자가 알려주는 더 글로리 소름 돋는 심리 분석ㄷㄷ;; 나 지금 되게 신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 SBS ‘지선씨네마인드’ 박지선 교수와 장도연이 출연했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 '더 글로리' 가장 위험한 인물 추정호 선생
YouTube ‘문명특급-MMTG’

박지선 교수는 최근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일부 장면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심리 분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 교수는 뜻밖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추정호(허동원) 선생이 문동은(송혜교)과 마찰을 빚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더 글로리’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추정호 선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 글로리’ 안에서는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악역들이 대거 출연한다. 과거 씻을 수 없는 학교폭력을 일삼으며, 살인까지 저지른 박연진(임지연)과 주여정(이도현)의 아버지를 무참히 살인하고도 아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강영천(이무생)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 선생을 가장 위험한 인물로 지목하자 많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지선 교수 '더 글로리' 가장 위험한 인물 추정호 선생 지목
넷플릭스 ‘더 글로리’

극중 허동원이 맡은 추정호는 세명사립초등학교 교사로 문동은(송혜교)을 계속해서 괴롭히고 어린 학생들을 불법 촬영하는 등 추악한 행동을 일삼은 캐릭터다.

피해자가 수백 명 나올 수 있는 범죄

더 글로리 추정호 선생 피해자가 수백 명 나올 수 있는 범죄
넷플릭스 ‘더 글로리’

박 교수는 추정호의 범죄는 피해자가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그는 “가장 피해자가 많을 수 있는 사람이 추 선생이다. 하는 짓이 어린아이들의 이상한 사진을 찍지 않냐. 아이들 입장에서는 피해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피해자가 수백 명이 나올 수 있는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헤어스타일부터 범죄다. 약간 저 머리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 ‘하비에르 바르뎀’과 비슷하다. 선을 넘은 머리”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더 글로리 추정호 선생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속 '하비에르 바르뎀'
YouTube ‘문명특급-MMTG’

실제로 여자 교직원 화장실과 여학생 기숙사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등학교 교사가 있었다. 2년간 699건의 불법 촬영을 해 피해자는 116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8월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도 박 교수는 문동은의 어머니를 최대 가해자로 꼽았다. 그는 “연진이는 나에게 책임도 없고 의무도 없지만, 엄마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머니 정미희(박지아)와 재회한 문동은이 ‘어떻게 날 또 버리냐’며 오열하는 장면을 두고 “동은이는 고등학교 때 이미 버림받았다. ‘또 버린다’는 표현은 아직도 동은이는 엄마에게 기대하는 게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니까 계속 상처받는 거다. 그래서 동은의 엄마가 아주 나쁘다”고 했다.

박 교수 “박연진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범죄심리학자 더 글로리 박연진 사이코패스
넷플릭스 ‘더 글로리’

한편 박 교수는 박연진(임지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진짜 사이코패스들은 오히려 감옥에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에 관해서 설명했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와 명망을 이용해 직업상의 직무수행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말한다.

박 교수는 “연진이도 드라마 안에서 위기의 순간을 잘 빠져나가지 않느냐”며 “실제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친구들 중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지시만 하는 연진이 같은 친구들이 있다. 그들이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사이코패스들”이라고 했다.

그런 박연진도 유일하게 무너져내리는 장면이 있었다. 딸 예솔이가 연진의 과거를 알게 된 장면이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치부를 딸에게 들켰을 때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 연진이는 딸을 정말로 사랑하는 것 같다”며 “사실 연쇄살인범같은 경우도 자기 자식들은 아주 끔찍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범죄심리학자 더 글로리 박연진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
YouTube ‘문명특급-MMTG’

다만, 박 교수는 박연진이 사이코패스라고 보지는 않았다. 교도소에서 마주친 어머니가 자신을 외면 했을 때 애원하는 장면 때문이었다. 박 교수는 “사이코패스였다면 어머니에게 저 정도의 감정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연진이가 가진 자부심의 원천은 사실 엄마였던 것 같다. 연진의 전부였던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걸 본인이 느꼈을 때 저렇게 무너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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