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교수가 수업 중 ‘누누티비’ 링크 나눠주며 했다는 황당한 말 (증언)

2023년 March 27일   admin_pok 에디터

유명 대학 교수 누누티비 링크 공유하며 했다는 황당 발언 (증언)

국내 유명 대학 교수 누누티비 링크 공유하며 했다는 황당 발언 (증언)
누누티비 불법 콘텐츠 공유 장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해외에 유통되는 각종 OTT 콘테츠를 불법 유통해 범죄 수익을 얻어가고 있는 누누티비가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어느 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에게 해당 사이트의 링크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교수가 누누티비 올리는데 이게 맞음?’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재 다니는 대학교에서 모 교수가 공지사항에서 자신의 강의 중 언급했던 영화를 참고하라는 링크로 누누티비 URL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교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 있다” 발언

국내 유명 대학 교수 누누티비 링크 공유하며 했다는 황당 발언 (증언)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고발 내용

글쓴이는 해당 사안에 대해 “검찰들은 잡는다고 하는데 학교 이미지를 대변하는 교수가 이런 걸 올리면”이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 속에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공지한 영화 무료 시청 URL을 캡처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공지를 올린 교수는 “아래 링크는 무료로 강의에 언급된 영화들 전편을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링크했다”라고 말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감상을 통해 자기성찰을 통한 인격 성숙하기를”

국내 유명 대학 교수 누누티비 링크 공유하며 했다는 황당 발언 (증언)
해당 교수가 올린 누누티비 링크

교수는 이어 “영화 감상을 통해 예습 겸 수업 이해에 큰 도움이 되고 정서함양과 자기성찰을 통한 인격 성숙에도 유익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해당 교수가 올린 공지에는 대략 10여 편 정도의 영화 목록이 있었으며, 이중 대부분의 항목은 누누티비로 연결되는 링크와 함께 있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수직 정도에 있는 사람이 저작권 인식이 없다며 놀랍고 참담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누리꾼 “교수 씩이나 되는데 저작권 의식 참담”

국내 유명 대학 교수 누누티비 링크 공유하며 했다는 황당 발언 (증언)
불법 유통 콘텐츠가 “파라과이에서는 합법”이라는 누누티비 운영자

한편 누누티비는 2021년부터 각종 불법 콘텐츠 유통을 하며 불법 도박 배너 광고로 돈을 벌었다.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가 약 15억3800회에 달해 국내 OTT 보다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했다”라고 한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을 보면 수차례 바뀐 누누티비 접속 주소 중 하나인 ‘noonoo28.tv’의 누적 방문자 수는 2900만명이나 된다. 합법 동영상 OTT 사이트 티빙 누적 이용자 수 1400만명, 웨이브 1000만명 보다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누누티비 피해 규모 5조원대로 추정

국내 유명 대학 교수 누누티비 링크 공유하며 했다는 황당 발언 (증언)
누누티비를 이용한다고 말하는 시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영상 업계의 피해 규모는 조회수와 VOD를 고려해 단순 계산했을 때 4조9천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콘텐츠 부가판권과 해외 수출 등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누티비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각 정부 기관과 부처들은 대응에 나섰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장관이 직접 나서서 관련 부서 TF를 창설하고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동안 주 2회 실시됐던 누누티비 인터넷 주소 차단을 이번 주부터 앞으로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역시 누누티비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처벌에 나서자 누누티비 “일부 콘텐츠 삭제”

국내 유명 대학 교수 누누티비 링크 공유하며 했다는 황당 발언 (증언)
경찰 추적에 일부 콘텐츠 삭제하겠다 밝힌 누누티비

이에 처벌 가능성을 느낀 누누티비 운영진은 지난 22일 자신들이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는 영화 드라마 동영상 자료 일부를 삭제하겠다고 발표하며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삭제 대상 영상물은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티빙, 시즌 등 국내 OTT 서비스가 제작, 유통을 맡은 국내 오리지널 모든 시리즈였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해외 OTT는 그대로 두는 것으로 봐서 이는 국내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에브리타임,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