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저 이제 대표팀 부르지 마세요” 협회에 소집 제외 요청한 사실 드러났다

2023년 March 29일   admin_pok 에디터

김민재 대표팀 은퇴 시사..1월에 국대 소집 제외 직접 요청한 사실 드러나

한국 우루과이 경기 후 김민재 축구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출국 전 팬들 사인해주는 김민재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소속 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힌 김민재(나폴리)를 직접 찾아 면담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전에 조율이 된 내용이냐”는 질문에는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지만 조율이 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파장은 크다. 일각에서는 소속 팀에 집중하겠다는 말이 김민재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피력한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한국 우루과이 경기 후 김민재 축구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김민재 출국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김민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대표팀에서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관계자들에게 토로한 적이 있었다. 이후 새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도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모든 선수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고, 김민재와도 고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KFA 관계자 “개인 면담이라 정확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김민재가 클린스만 감독과 이야기를 잘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랬으니 우루과이전 프리매치 에디터회견에서 ‘앞으로 부상 없이 기량을 유지해 꾸준히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히지 않았겠느냐”며 다소 당혹스러워했다.

아울러 한 축구계 관계자는 “김민재가 최근 높아진 기대감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팀까지 패한 직후라 순간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김민재의 정확한 발언 의도를 파악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29일 소속팀 복귀를 위해 유럽으로 출국하면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국 우루과이 경기 후 김민재 축구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우루과이전 김민재 인터뷰

하지만 이미 크게 이슈가 된 만큼 KFA도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4월 유럽으로 떠나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이 시기를 이용해 김민재와 향후 대표팀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KFA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어젯밤 나온 김민재의 (은퇴설 관련) 기사 내용을 전해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4월 나폴리를 찾아 김민재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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