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력직 합격해 2년 다닌 회사 때려치고 입사한 남자가 하루 만에 퇴사한 이유

2023년 April 11일   admin_pok 에디터

쿠팡 경력직 합격 후 2년 넘게 다닌 직장 퇴사한 A씨

쿠팡 채용 말 바꾸기 논란

쿠팡의 경력직 공고에 합격한 후 2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바로 그만둔 한 직장인이, 예상과는 다른 쿠팡의 근로 조건 통보에 출근한 지 하루 만에 회사를 그만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본인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고객관리’ 업무에 지원했었던 A씨는 합격 통보를 받고 본인이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쿠팡의 어이없는 근로조건 제시에 하루 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되고만 것이다.

입사 사흘 전에 받은 근로 조건이 문제

쿠팡 채용 말 바꾸기 논란

A씨가 원했던 업무는 고객 관리와 관련한 업무였고, A씨 또한 좀 더 다뤄볼 수 있다는 데이터가 많다는 생각에 업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채용 공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5일 근무라고 명확하게 표시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A씨가 입사 하기 직전 받은 근로 조건은 딴판이었다.

무려 3교대의 근무였으며, 주말을 포함한 5일 근무제였고 부서도 본인이 애초에 원했던 고객 관리 업무가 아닌 홍보팀으로 되어 있었다. 처음 A씨를 채용하려고 마음 먹었던 회사의 공고와 전혀 다른 업무가 A씨에게 배정된 것이다.

A씨는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합격을 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해보고 싶은 업무가 아니었고 누가 보더라도 회사가 마음대로 A씨를 배치한 것이기 때문이다. A씨는 이에 대해 당연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회사 또한 하루 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쿠팡 측 ‘미리 당사자에게 설명했다’ 강조

쿠팡 채용 말 바꾸기 논란

이와 같은 사실이 문제가 되자, 쿠팡 측은 즉각 본인들의 입장을 밝혔다. 쿠팡은 ‘A씨의 입사 직전에 조직이 개편되어 이에 대해 신속하게 설명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 당사자도 동의했고, 실질적인 근무 시간은 최초 공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설명은 다르다. A씨는 채용 전에 이러한 변화 부분에 대해 전혀 정확한 설명 자체가 없었으며, 그때문에 본인은 하루 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되었다고 한탄했다.

본인의 커리어를 걸고 잘 다니고 있던 직장 까지 그만둔 A씨이기 때문에 A씨가 입은 마음의 상처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A씨 또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해당 업무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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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유튜브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