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휴대전화의 50년 역사를 되짚어 보며 현재 쓰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를 극찬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해준 스마트폰이다.
빌 게이츠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인류 최초 휴대전화 통화 이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뒤돌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현재 내 휴대폰은 갤럭시Z폴드4인데, MS 출범 초기에 가지고 다녔던 무거운 벽돌(폰)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달 3일 ‘인류 최초 휴대전화 통화 50주년’을 맞이했다는 글도 함께 공유했다.
마틴 쿠퍼 모토로라 선임 연구원이 1973년 4월 3일 인류 첫 휴대전화를 만들어 대형 통신회사였던 AT&T 산하 벨 연구소에 전화를 걸었다는 내용이다.
쿠퍼가 당시 썼던 휴대전화는 10년 뒤인 1983년 ‘다이나택 8000X’로 정식 출시됐다.
무게는 1킬로그램(㎏)에 배터리 지속시간 35분·충전시간은 약 10시간이었다. 한손으로 들 수 있는 지금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덩치가 큰 일명 ‘벽돌 폰’이었다.
반면 빌 게이츠가 쓰고 있는 갤럭시Z폴드4는 250그램(g)으로, ‘다이나택 8000X’와 비교하면 4분의1다.
지난해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받은 제품이다. 그는 올해 1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AMA·Ask Me Anything) 행사에서 “당신이 매일 쓰는 스마트폰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삼성의 JY(이재용) 회장을 한국에서 만났을 때 그가 준 갤럭시Z폴드4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한국을 찾은 빌 게이츠는 이재용 회장과 만나 ‘물 없는 화장실’ 기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갤럭시Z폴드4를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MS도 화면이 두 개인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2’를 2021년에 내놓은 적이 있는데, 빌 게이츠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제품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5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를 출시한다.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무게(253g)가 전작(263g)대비 10g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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