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차 새신랑 자동차에서 극단적 선택..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지역 농협’ (사건)

2023년 April 17일   admin_pok 에디터

전북 장수 농협 근무 결혼 3개월차 새신랑 자동차에서 극단적 선택한 이유 (사건)

전북 장수 농협 근무 결혼 3개월차 새신랑 자동차에서 극단적 선택한 이유 (사건)
기사와 관련 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농협 자료사진

전북 장수군 농협에서 근무하던 30대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고인의 주장대로 이전에 농협 내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6일 노동부는 전주고용노동지청이 1월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장수농협을 특별근로감독한 결과 모두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 중 6건을 형사 입건하고 총 67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괴롭힘 가해자 4명에 대해서 사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공인노무사법상 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공인노무사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

전북 장수 농협 근무 결혼 3개월차 새신랑 자동차에서 극단적 선택한 이유 (사건)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동차 자료사진

해당 사건은 장수농협 직원이었던 A(33)씨가 결혼 3개월차였던 지난 1월 12일, 농협 앞 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장수농협의 윗사람들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 괴롭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들은 A씨를 무시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27만 5000원짜리 킹크랩을 사 오라고 요구해 실제로 받아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A씨의 부유한 가정 형편을 두고 “부자라서 재수 없다”, “부자니까 킹크랩 사라” 등의 말을 하며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뿐만 아니라 고인이 이런 사실을 신고하자 농협 측은 보복으로 부당한 업무명령을 하거나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장수 농협 근무 결혼 3개월차 새신랑 자동차에서 극단적 선택한 이유 (사건)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동차 자료사진

괴롭힘 신고 이후 A씨는 타 부서로 발령됐는데, 그에게는 내부 전산망이 접속되지 않는 컴퓨터가 배정됐다.

또 노동부 압수수색 결과,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농협이 선임한 노무사는 가해자와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노무사는 가해자 편을 들었으며, 당시 임의로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측이 청년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편향적으로 조사해 사실을 은폐하고 오히려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노사를 불문하고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해 청년 등 취약계층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호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