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 북서쪽에는 이른바 ‘극단적 선택 숲’이라고 불리는 아오키가하라 숲이 있다.
해당 숲에 그런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지난 1960년 출판된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파도의 탑’에서 주인공이 이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묘사된 이후부터다.
그 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아오키가하라 숲에는 ‘극단적 선택 숲’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다.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탓에 다른 숲에 비해 어두운 이 숲은 보기만 해도 음침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어느 일본 트위터 유저가 이 숲에서 독특한 물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평소 아오키가하라 숲을 자주 방문하는 트위터 유저 harizyan_pirano는 최근 이 숲의 나무에 남성용 자위 용품인 ‘텐가’ 컵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자위용품에는 “가고 싶으면 이것(자위도구)로 가라”라는 중의적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러니까 “죽음을 향해 가고 싶으면 자위도구를 통해 쾌감으로 가라”라는 말을 뜻하는 언어 유희였다.
이외에도 “자위도구 아니어도 인생에는 성적 즐거움을 즐기는 방법이 많다”라며 “편하게 즐기고 다음 사람을 위해 새 것을 준비해 달라” 등 독특한 ‘극단적 선택 방지문구’가 적혀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장소에 남성용 자위용품이 있는 이유는 해당 숲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의 90% 정도가 남성이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번에 화제가 된 아오키가하라 숲은 2012년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괴기 장소’로 선정됐다.
이 숲은 1978년부터 2003년까지 25년 동안 1000개 이상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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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트위터 harizyan_pir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