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조선의 얼굴이 공개됐다. 검찰에 구속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8일 오전 살인 및 살인미수와 절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조선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조선은 검찰로 넘겨지기 전 모자와 마스크 등을 쓰지 않고 맨얼굴로 나타났다.
조선은 “왜 그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홍콩 묻지만 살인을 검색했느냐”, “범행에 참고하려고 검색했는가” 등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고 1분 만에 호송차에 올라타 경찰서를 떠났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m가량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한편 증명사진이 아닌 조선의 선명한 실제 얼굴 사진이 드러나자 온라인 및 언론사에는 조선에 대한 일화를 증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조선은 음주를 일삼고, 돈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근무 태도가 매우 불량한 인물이었다.
조선과 피자 배달 업무를 함께 했다는 A 씨는 조 씨를 두고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1000원 차이로 예민한 모습을 보이거나 중국에 돈 벌러 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A 씨는 조선을 “친한 친구가 없고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조선이 “학창 시절 친구는 없고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자주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며 “외로움이 많아 또래 애들이랑 어울리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A 씨는 조선괴 사당역이나 사고가 발생한 신림역 부근에서 자주 술을 마셨다는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전 직장동료 B 씨는 함께 근무하던 당시 조선의 불량한 근무 태도를 언급했다. B 씨는 2014년 창고 물류 일을 하며 처음 조선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계약이 종료된 B 씨는 다른 일을 하다가 2017년 조선과 다시 만났다고 한다.
B 씨에 따르면 조선은 B 씨와 재회했을 때 “무단결근 및 지각을 많이 해서 잘렸다”고 말했다. 조선소에서 일하던 다른 동료 C씨는 당시 조선이 무단결근한 이유와 관련 “비트코인에 손을 댔다가 엄청난 빚을 져서 회사에 안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조선의 신상공개 여부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하여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진짜 모습이랑 사진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지금이 훨씬 살이 많이 붙었네”, “할머니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평생 썩어라” 등등 많은 댓글을 달았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지식의 정석,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