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이 먹었다는 650년 된 산삼

2025년 2월 19일   admin_pok 에디터

바로 650년 된, 길이 1m 30cm에 달하는 초대형 산삼을 먹었다는 이야기다. 정 회장은 김영택 씨의 안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비서에게 돈을 꺼내게 했고, 7,800만 원을 지불하며 산삼을 구매했다. 26년 전의 이야기였지만, 현재 가치로 따지면 엄청난 금액이다.

1980년대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34평형 분양가가 2,034만 원,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이 30만 원 수준이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도 이 산삼의 가격은 강남 아파트 4채 가격에 맞먹는 수준이었다. 산삼은 그 자리에서 바로 씻어 먹기 시작했으며, 먹는 데 걸린 시간만 3시간 30분. 그는 뿌리 끝부터 잎까지 한 번에 모두 먹어야 약효가 제대로 난다는 철학을 고수했다.

산삼을 씹을 때도 입안에서 물이 될 때까지 천천히 씹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성스레 삼켰다. 식사가 끝난 후 그는 “농촌에서 삼 캐며 사는 것이 힘들다고 했는데, 나는 고생을 해봐서 그 마음을 안다”며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함께 있던 이들은 그의 말에 묘한 분위기를 느꼈다.

이런 고가의 산삼을 직접 구입해 먹는 모습은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면이지만, 일부 재계 인사들에게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끼 식사에 강남 아파트 네 채 값’이라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돈이 많아도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저런 산삼을 먹으면 정말로 건강이 좋아지는 걸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산삼 에피소드는 단순한 미식 경험이 아니라, 부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문화적 격차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