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을 공포에 떨게한 군대 팅커벨의 종류

2017년 July 25일   admin_pok 에디터

이름: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크기: 좌측 날깨 끝부터 우측 날개 끝까지 8~15cm 까지 육성상태에 따라 제각각이나 평균 10cm 정도

색깔: 옥색빛 같이 은은한 녹색이지만 이것 역시 색이 진한놈 연한놈 제각각임.

특징
> 날개가 얇아서 쉽게 찢어진다. 흡사 글라이더의 종이 날개같이 얇고 펄럭거리는 재질. (아나… 오그라든다..)
> 비행하는 모습은 보기가 굉장히 힘들고 대개 벽이나 창문에 붙거나 심지어는 사람의 등이나 어깨에 붙어서 실내에 같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뻐—-억!!)
> 나방은 대게 주광성(빛을 향하는 성질)이나 이 놈은 빛에 큰 집착을 갖지 않는듯.

구제방법: 화염방사기(에프킬라+라이터)
>날개가 얇아서 불에 약하다.

군대 팅커벨의 명실공히 No.1
처음보는 사람들은 괜찮다. 예쁘다는 반응이지만
과연 밥상 위에 올라가 있는 그녀를 보고 당신은 태연하실 수 있을지…
당신의 옷에 붙어 당신과 함께 외출하고 픈 그녀를 과연 받아줄 수 있을 것인지…

 

이름: 박각시나방

크기: 온전한 모습으로 생포한 적이 없음. 대략 8~10cm 정도로 좀 작은 편이지만 알이 굵다.(몸이 두꺼움)
옆에서 보면 새와 비슷하게 생김. 조금 큰 놈은 참새보다 큼.
날개 모양으로 이름이 달라지는데 끝 부분이 갈고리처럼 꺽인 놈은 갈고리 박각시라고 분류되는듯.

색깔: 대부분 갈색 계통이 많고 드물게 녹색도 있음. 색깔은 꽤 다양함.

특징
> 가변익!(..?) 사진으로만 보면 저대로 제트기처럼 슝- 날아갈 거 같지만 비행을 위해 날개를 전개할 때 나비랑 비슷한 모양이 됨.
> 몸통이 굉장히 통통해서 정말 작은 새랑 몸집이 비슷해 보일 정도.
> 대표적인 주광성. 불빛이 있는 곳에서 거의 반드시 만날 수 있다.(그래서 잡기가 쉽다.)
> 굉장히 생긴게 압박스럽다. 날 노려보는 거 같다.

구제방법: 타격무기 일절.
>솔직히 때려잡는거 말고는 답이 없다.
온 몸을 털 비슷한게 덮고 있는데 잘 타지도 않는다…

산누에와 함께 군생활의 악몽으로 남는 박각시.
산누에와는 달리 모양은 비슷하지만 다양한 컬러 바리에이션으로 보는이의 눈이 즐겁다.(?)
일단 생긴게 굉장히 무서우며 대게 집기(TV대, 테이블, 선반 등)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음.
밖에 있는 놈들은 저녁 내내 막사에 붙어 있다가 새벽이 되서 이슬을 맞으면 날개가 무거워지는지 땅에 떨어지는 놈들이 있는데 아침구보때마다 발에 밟히는 놈들은 우드득- 우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알이 굵음.
이 때문에 구보후에는 항상 전투화 밑바닥을 잘 닦고 막사에 들어가야 했음.

 

이름: 참나무산누에나방

크기: 기억이 잘 안나지만 최소한 10cm 이상. 사진은 비행형태이고 평소에는 박각시처럼 날개를 접음.

색깔: 대부분 노란색 계통. 가끔 회색빛깔이 나는 놈도 섞어올 때가 있음.

특징
> 눈의 무늬가 대략 혐오. 날개를 접어도 혐오.
> 날개를 접는 경우 옆으로 길어 보인다.
> …일단 싫다..

구제방법: 화학약품(에프킬라나 없으면 공업용 먼지제거스프레이를 이용하기도 했음)

가장 흔하게 접했던 팅커벨 중 하나.
특히 비행형태는 거의 볼 수가 없었고 벽에 붙어서 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생긴 거 자체가 일단 무시무시함.
딱 1분만 처다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멘붕이 오게 함.

 

이름: 산왕물결나방

크기: 살아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사체만 확인. 날개 폭만 봤을때는 대략 12~14cm 가량.

색깔: 굉장히 어두운 계통. 70% 이상이 검은색.

특징
> 미친 존재감.
> 이 놈의 본명을 이제서야 알다니…
> …아니 차라리 모를 걸 그랬어.

구제방법: 일단 도망쳐.

이정도면 팅커벨이 아니라 드래곤이라고 해야하려나…
정말 위압적인 모습임.

이 녀석을 처음 본 것은 비가 심하게 온 후 아침 막사 청소시간.
바닥에 무언가 시커먼 것이 널부러져있길래 나무 껍데기가 떨어진 것인 줄 알고 손으로 집으려 했으나……했으나.
그 모양과 형태로 보아 나무 껍데기는 절대 아닌 것을 직감하고 온 몸의 신경이 곧추섰었다.

난 내가 그렇게 많은 욕을 알고 있는 줄 몰랐다…

다른 분들도 가끔 보러와주시니까 최대한 이쁜(…) 사진으로만 골라서 올려봅니다.
군대 팅커벨이요….. 하하하…
저녁 근무 타임때 막사에서 나가야되는데 유리문에 잔뜩 붙어있는 팅커벨들.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른다. 절대…
그 모양, 색깔이 제각각인 놈들이 빨리 나와서 같이 놀자고 나한테 날아오려고 할 때 그 소름.
그 공포. 그 절망감. 그 두려움.

아침 저녁으로 곤충박물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냥 밖에서 보면 전시관이에요.

하절기는 동절기와 다르게 아침 일과에 하나 추가되는 작업이 있는데 그게 나방제거였습니다.
막사 벽이며 창문, 정문 할 거 없이 붙어있는 놈들을 전부 제거해야했죠.
아…. 그 놈들을 쓸어담았을때의 느낌이란 정말…
옭…. 소름돋아….

가징 위험한 시기는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입니다.
다행히 흡연자라면 라이터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자. 이것이 바로 군대 팅커벨의 실체입니다.
….귀엽죠?

 

출처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