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복부에 딱 달라붙은 생물은 ‘주머니벌레'(Sacculina) 라는 기생생물임.
보통 새우, 게, 갯강구 등의 생물에 기생을 하는데, 기생 거세 매커니즘으로 아주 유명한 녀석임.
이녀석이 기생한 경우, 게는 마치 자신의 알을 돌보듯이 소중하게 키우게 되는데, 수컷에 기생했을 경우 그런 케어를 기대하기가 어려워 짐.
그래서 이녀석은 자신이 기생한 게가 수컷이면, 숙주의 웅성선을 파괴함 (…)
말하자면 숙주로 삼은 녀석의 정소를 파괴하는데 가끔은 꼬여서 난정소로 뭉쳐서 발달하는 경우가 있다고도 함.
그렇게 고추가 잘리고 불알마저 떼어내게 되면 숙주는 자연스레 호르몬을 받지 못해서 2차성징이 암컷 비슷하게 나타나게 되고 그때부터 주머니벌레를 자신의 새끼인양 배에 붙이고 친절하게 돌봄.
이렇게 된 순간 주머니벌레도 더이상 열심히 살 이유가 없으니 모든 것을 게에 맡기고 자신도 퇴화해버림.
그리고 게는 마치 자신이 임신한것처럼 기생충을 신나게 돌보고 주머니벌레는 알을 까고 잘 살다가 게가 자신의 새끼도 잘 돌보면..
이런 몇번의 사이클을 더 지낸뒤 더이상 뺏어먹을게 없으면 떠남.
게는 이미 신경계가 주머니벌레에 지배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얼마 못감.
한편 이놈은 다날리아(Danalia curvata) 라는 녀석임.
이놈은 성별은 있어도 생식기관이 없는 특이한 녀석.
그런데 이 녀석은 기생을 하게되면 기생하는 생명체의 몸에 갈고리를 박아넣고, 숙주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자신의 생식기를 만들기 시작함.
특히 암컷이 될 녀석이 바로 위에 언급한 주머니벌레에 기생함.
주머니벌레에 기생한 다날리아는 주머니벌레의 영양분을 쪽쪽 빨아먹어서 자신의 생식기관을 만들고 알을 만들 에너지까지 쪽쪽 빨아먹은 다음 알을 까고 자신의 생식기관을 지우고 이탈함(…)
요약 : 주머니벌레는 게에 기생해서 게를 암컷 좀비로 만들고 한편으론 자신이 기생당해 좀비가 되서 다날리아를 암컷으로 만듬
출처 – FM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