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진 명령을 어겨서 승리한 전투들

2017년 August 24일   admin_pok 에디터

상관이 명령하면 하부는 복종한다는 뜻인 상명하복.

특히 군인이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 명령이다. 이 때문일까 세상에서 일어난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에 대해 “단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으로 정당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부에서 ‘명령’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사건들이 있는데, 그 결과는 군사적 승리였다.

 

다음은 내려진 명령을 어겨서 승리한 전투들

 

1. 코펜하겐 전투 (나폴레옹 전쟁)

1801년 4월 2일에 덴마크의 코펜하겐 정박지에서 영국 함대와 덴마크 함대에 의해 벌어진 코펜하겐 해전.

이 전투에 참전한 호라티오 넬슨은 자신의 상관인 하이드 파커 경의 명령을 받고 경량군함을 적들 근처로 보낸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자 파커 경은 넬슨에게 후퇴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넬슨은 그것을 무시하고 전투를 계속했다. 외눈의 넬슨은 보이지 않는 오른쪽 눈에 망원경을 뒀는데 이를 변명삼아 “나는 애꾸눈이다. 나는 때때로 장님일 권리가 있다. 나는 정말 그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공격을 강행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때부터 ‘Turn a blind eye – 모르쇠를 잡다’라는 말이 시작된 것이다.

한편 넬슨은 명령을 어긴 이 해전에서 승리했으며, 넬슨은 ‘자작’에 서임되었다.

 

2. 뉴올리언스 전투 (미국 남북전쟁)

미영전쟁에서 영국군이 패배가 짙어질 때, 아직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 군대는 계속 전쟁을 했고, 그 전투 중 하나가 바로 ‘뉴올리언스 전투’이다.

미해군을 이끈 데이비드 파라굿은 미시시피강에 들어가 도시의 방어를 허물고,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파라굿은 해군의 공격이 효과적일 것이 아니라고 판단, 결국 수뇌부의 명령을 무시한다.

파라굿은 또 육군을 방어선을 피해 이동시켰는데, 파라굿은 공격을 하게 되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당할 것으로 예상했기에 명령을 어겼다고 한다.

명령에 불복종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도 옳은 결정이었다고 평가받은 파라굿의 판단.

그는 이 사건으로 미 해군 최초로 해군 제독에 임명되었다.

 

3. 세인트 빈센트 전투(나폴레옹 전쟁)

넬슨 제독이 상부의 명령을 불복종한 사례는 여러 번 있는데, 나폴레옹 전투의 일부인 세인트 빈센트 전투에서도 그랬다.

당시 영국함대 지휘관은 존 저비스 제독이었는데, 저비스 제독은 스페인의 해군함대와 교전하기 위해 함대를 일자로 세웠었다.

당시 스페인 함대는 무적의 함대로 불렸었는데, 넬슨 제독은 자신이 판단했을 때, 일자로 세우는 정렬이 옳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 명령에 불복종 한다.

넬슨 제독은 영국 함대의 전투 장렬에서 빠져나와 스페인 함대 탈출을 차단했는데, 이 판단은 결정적 승리 요인이 되었고 영국이 그토록 필요했던 승리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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