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지옥, 1시간만 근처에 있어도 위험한 죽음의 호수

2017년 November 14일   admin_pok 에디터

러시아의 우랄 산맥 남부에 있었던 호수 카라차이 호

구글맵으로 본 카라차이 호.

왼쪽은 2012년에 촬영된 위성 사진이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점점 매립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017년 현재 완전히 매립되었다.

 

이 호수가 죽음의 호수가 된 이유는 위 사진에 보이는 마야크 재처리 공장때문이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은 러시아의 핵연료 재처리 공장이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은 카라차이 호수가 호수에서 흘러나가는 강이 업어서 공장에서 나온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저장할 장소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사능 폐기물을 계속해서 버렸고, 전에는 헤엄을 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깨끗한 호수였지만 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방사선을 내뿜는 장소로 바뀐다.

지금까지 호수에 버려진 방사능 물질의 양은 무려 444경 베크렐.

특히 끔찍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으로 퍼진 것이 아니라 호수 바닥에 고이고 고여 농축된 곳이어서 엄청 위험한 곳이다.

참고로 호수의 깊이가 4m도 안된다. 그래서 1990년대에 측정된 바에 따르면 이 호숫가에 그냥 서있기만 해도 시간당 6시버트의 방사선에 피폭된다.

 

이것은 이 호수 근처에 1시간 이내에 회복 불능의 피폭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수에 서있기만 해도 사망이 확정될 정도의 위험수준인데… 호수에 들어 간다면..ㄷㄷ

 

1968년에는 정말 최악의 사태가 일어났는데, 가뭄이 들어서 호수가 말라버린 것…

그래서 호수 바닥에 침전되어 있던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주변 지역을 덮쳐버렸다.

이 때 퍼진 오염 물질의 양은 약 18.5경 베크렐로, 약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방사능에 피폭되었다.

이 죽음의 호수는 콘크리트로 매립되었지만 여전히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있는 가장 위험한 곳으로 러시아는 이 호수를 정화하겠다고 말하지만 쌓인 방사능의 양을 감안하면 불가능해보인다.

*여담으로 항공기 등으로 이 곳을 찍은 사진은 밝은 곳이 노출과다처럼 색이 날아갔는데, 이는 강한 방사능으로 필름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