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당신의 신체를 기부할 때 일어나는 일들

2017년 November 20일   admin_pok 에디터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TheRichest에서는 과학에 당신의 신체를 기부할 때 일어나는 일들을 소개했다.

사후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택 사항 중에서는 신체를 기증하는 방법도 있다.

신체 기증은 세상을 떠나서도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다. 신체를 기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연구 프로젝트를 돕기 위해서 죽기 전부터 갖가지 장기적, 단기적인 실험에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증된 신체가 향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의과대학은 교육, 수련, 연구의 목적으로 사체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사체는 보관을 위해서 방부 처리 되거나 냉동된다.

한번 보존 처리가 된 사체는 보통 2년의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연구와 실험에 쓰일 수 있다. 시신의 주인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고자 시신의 얼굴을 가리거나 시신의 주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증된 시신은 마지막에 어떤 용도로 쓰이냐에 따라서 무료로 장례가 치루어질 수도 있으며 가족들이 찾아와 조의를 표하는 것 역시 허용된다.

불행하게도 기증된 신체들은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될지도 모른다. 장기매매 브로커들이 신체의 일부를 팔아 넘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당신의 시신은 군의 지뢰 실험에서 처참하게 폭파되거나 값비싼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다.

 

05. 실험 도중 시신의 얼굴은 가려진다.

시체의 주인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의과 대학에서는 기증된 사체를 활용한 실험이나 수술 도중 사체의 얼굴과 중요 부위들을 가리고 있다.

얼굴을 포함한 중요 부위들은 실험에 필요하지 않는 이상, 두꺼운 불투명한 천 조각들로 덮어질 것이다. 이는 의대 학생들이 처음 인체 실험을 하면서 비위가 상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의과 대학은 학생들의 공포감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이 불투명 천조각에 “이 시신의 주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당신도, 이 시신의 주인도 모두 안전하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다.

또한 미국 디트로이트 시에 위치한 웨인 주립 대학(Wayne State University)에서는 기증된 시신을 충격 내성 실험에서 실험 대상으로 사용할 때 시신들의 머리를 가려 존경을 표하고 있다. 다른 많은 의과 대학들도 시신의 주인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일환으로 추모 의식을 거친다.

 

04. 암시장에서 불법 매매 될 수도 있다.

고의적이건 사고에 의해서건, 기증된 시신이 암시장에서 불법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기증된 시신의 불법 매매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신체 기증 센터들이 기증 받은 시신들이 올바른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반면, 돈에 눈이 멀어 시신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이들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서는 한 연구 감독관이 해골을 밀매하다가 적발된 스캔들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일리노이 생물학 자원 센터(Biological Resource Center of Illinois)가 사기를 포함한 여러 범죄 행위로 FBI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센터에게 적용된 혐의 중에서는 HIV나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신의 일부를 신원 미상의 의사들이나 연구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센터는 기부자 가족들을 속였으며 심지어는 기부되지 않은 시신까지 밀매하기도 했다.

 

03. 군에 입대할 수 있다.

죽은 후 군에 입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군은 각종 폭파 실험에서 시신을 활용해 왔다. 지난 2002년 툴레인 대학교(Tulane University)의 장기 기증 센터는 7구의 시신을 군에 팔아넘기게 되어 화제가 되었다.

툴레인 대학교는 학교 자체의 수요를 넘어서는 숫자의 시신을 기증 받아 남는 시신은 외주 업체를 통해서 판매를 해왔다.

학교 측은 이 시신들이 모두 다른 의과 대학들로 팔린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시신들은 한 구당 2만 5천달러에서 3만 달러(한화 약 2700만 원~3300만 원)의 가격으로 군에 판매되어 미국 산 안토니오에 위치한 샘 휴스턴 기지에서 지뢰 보호 신발을 실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사건은 신체 기증자들이 본래 원하던 목적으로 시신이 사용되었는지의 여부를 놓고 윤리적 논쟁을 일으켰다.

재판에서 군 측은 보호 신발을 개선해서 지뢰로부터 병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02. 시신은 2년의 기간 동안 실험에 쓰일 수 있다.

의과 대학에 기증된 시신은 2년, 혹은 그보다 긴 기간 동안 횟수에 상관없이 여러번 쓰일 수 있다. 의료 기관은 방부처리, 박제, 혹은 냉동 처리 등의 방법으로 시신을 보존하게 된다.

보존을 위해서 시체 보관실은 거대한 환기구를 사용해 방의 온도와 공기의 순환을 제어한다. 시신은 교육, 수련, 의학 연구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한 번 시신에서 제거되어 사용된 장기는 더 이상 쓰이지 않을 경우 시신에 다시 이식되기도 한다. 근육이나 뼈를 추출할 때는 다시 봉합하기 용이하도록 조심스럽게 피부를 절개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학생들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기증 받은 시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01. 살아있을 때도 인체 기증을 할 수 있다.

죽기 전에 미리 인체를 장기적, 단기적 실험에 쓰일 수 있도록 기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 실험들이 임상 실험 대상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돈을 지불하고 임상 실험 대상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임상 실험들은 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간단한 활동을 하기만 하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연구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전부다. 병원과 제약 회사들은 신약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임상 실험을 진행해야 하는데, 간혹 피실험자들은 임상 실험 도중 끔찍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수면 활동과 같은 여러 신체 활동들을 연구하는 장기적 실험의 경우 살아있는 사람도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혈액이나 세포를 기증하는 것도 살아있을 때 할 수 있는 인체 기증 중 한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