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시기사가 조수석에 하루종일 아내를 태우고 다니는 슬픈 이유..

2017년 December 26일   admin_pok 에디터

“택시를 탔는데 조수석에 사람이 있었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를 탔는데 조수석에 사람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빈차라고 적힌 택시를 보고 뒷자리에 올랐다는 글쓴이. 그런데 조수석에는 어떤 여성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깜짝 놀랐고, 내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찰나 택시 기사는 “괜찮다, 빈차 맞다”며 조수석에 앉은 여성이 자신의 가족이라고 글쓴이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좌석에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제 아내입니다.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어있었다고 한다.

집에 혼자 있을 아내가 걱정돼 일터에 함께 나온 것.

글쓴이는 “짧은 거리인데 기사님과 아내분의 대화가 있었다”며 “기사님은 집에 빨래를 널고 나올 걸 그랬다며 당신이 헹궈서 널 수 있겠냐 하시고 아내분은 철없는 아기처럼 할 줄 모른다 그런 거 안 한다고 앙칼지게 싫어 하시더라”고 전했다.

또한 “투덕거리면서도 기사님은 계속 말 걸어주시고 차를 저기로 돌걸 그랬네 중얼중얼 하시더라”며 “핸드폰 바탕화면에 아기들 사진이 있었다. 그걸 보여주시면서 산타 할아버지가 며칠에 선물을 주냐고 물으시더라. 손주 선물을 생각하시는 거 같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금방 내렸지만 크리스마스 때 이 늙은 부부의 모습을 보니 아무리 밉고 같이 사네 마네 죽고 못 사네 해도 평생 늙어서 남을 내 옆구리는 원수 같은 남의 편이구나 이 생각이 떠오르더라”며 “괜스레 이런저런 생각하게 되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