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흔한 조선족 근로자의 드론 사진 찍기


 						  
 								 

저번주에 사장이 덜컥 새 핸폰 사더니

나보고 새 번호 좀 알아달라고 하는겜다.

쫄래 쫄래 새 번호를 등록해줬더니

이튿날에 나한테 핸폰 터억~ 던져주고

“어플 좀 깔아달라~”

이래는 게짐.

내가 니 시다바리가?는 속으로 투덜대며

어플 다운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누군가 또 나를 불렀음.

회사 홍보 책자를 만들려는데 회사 높으신 분들의

단체 사진이 필요하다는거.

잡일에 이미 익숙져서 그냥 헤벌레 웃으며

회사 령도들 모다놓고

셔터 두어번 누르면 되는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사장이 보더니 활력이 하나도 없다고 뭐 씹은 표정.

“그럼 어떻게 찍어야 활력이 넘쳐 보임다?”

내가 물어보자 사장은 말없이

인터넷에서 사진 하나 검색해서 보여줬슴다.

“이렇게 찍으니까 얼매나 활력이 넘치니?”

난 어이 없어서

“이렇게 찍는건 난도 있슴다.

우리 회사 령도래봤자 5명밖에 없는데

이런 효과 못 나옴다.

아니무 몇사람 더 승진시케주는건 어떻겠슴다?

예를 들면 나라든지.ㅋㅋㅋ”

사장은 손으로 책상 탁탁 치면서

“각도 문제재. 각도! 몇 사람인게 중요하니?!”

별수없이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는가

연구하게 됐지무.

디게 긴 셀카봉이 있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친구중에 마침

셀카봉 파는 애가 있어서 연락 해보니…

에이쒸.. 이딴걸 친구라고…

근데 그 말 듣자 머리속을 스치는게 있었짐!!!

허겁지겁 청소하는 아즈마이를 찾아서

장비를 마련했슴다

아…역시 안되는구나.. ㅠㅠ

길이는 비슷한데 촬영버튼 못 누르는데 뭔 소용.

마침 이때 취미로 촬영하는 친구들이

그런 사진 찍자면 드론을 써야 된다고 알려줬짐.

아. 그렇구나~!!

무릎으 탁 쳤슴다.

그렇다구 사진 몇장 찍자구

만원 넘는 드론 살만큼 우둔한 아는 아이지무.

싸장님이 주신 임무는 완성해야겠고

잔머리 좀 써야 될것 같아서

일단 드론은 어떻게 구성되는가?를 연구해봤슴다.

드론의 구조는 간단하게 3개로 구성됐슴다.

일단 몸통부터 만들구 보자 해서

회사 모태 슈퍼 가서 옷 말리는거 사왔짐.

집게를 다 빼버리면

그 다음 문제는 사진 찍는 문젠데

정상적인 드론엔 촬영카메라가 있어서

화면을 지상으로 전송하짐.

나는 드론이 없기 때문에 핸폰으로 해결 하기로.

핸드폰 두개를 영상통화 시킨담에

지상에서 캡쳐하면 되는게 아닌가?

난 역시 천재 ㅋㅋ

여기서 주의해야 될건 공중에 있는 핸폰은

절대 내거 써선 안된다는거

혹시라도 떨어제서 마사지면 어찜다?

그럼 누구한테서 빌려서 할까?

마침 싸장님 핸폰이 눈에 띄었슴다

내보구 어플 깔아라구 했는데 아직 못했짐.

싸장님이라 그런지

스마트폰도 기품있는거 쓴단말이.

뒷면이 빛을 받으면 반짝 반짝 빛나는게

빨리 드론에 붙에라구 나를 유혹하는 같짐.

이젠 카메라도 해결했고 다음 문제는

저 반짝거리는 핸폰을 어떻게 하늘로 올려보내는가?

4개의 나선형 날개를 가진 물건을

주위에 설치하면 오케이라는 생각에

느낌상 거의 날것 같은데 못 나는 느낌적인 느낌…

4개 선풍기를 젤 크게 틀어두 꿈쩍두 안함.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선풍기는 원래 날지 못하는 물건인데

아무리 마이 붙여놔두 날지 못할게 뻔한데…

그럼 원래 날수 있는 물건이 없을까?

있지.왜 없어.

저번에 6.1절에 회사에서 복리라구 준 장난감

못 놀아본 분들이 많겠는데

요거 켜놓기만 하면 공중에 떠있는 놀이감임다

그래.바로 이거다!!

나는 흥분한 맘을 감추지 못하고

회사 사람한테서 4개 빌려서

드론 몸통에 고정했슴다

버튼 딱 누르고 날아갈 준비!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무거워서 그런가?

그래서 테스트 해보기로 결심

요정 드론 하나는 적어도

고무지우개 하나는 달고 날수 있는데…

고무 하나 무게는 26그람

싸장님의 반짝이 스마트폰은 153그람

빨래 건조대로 만든 드론 몸통 140그람

이런 데이터가 딱 눈앞에 놓이면

계산이 수월해 진다는거.

오랜만에 머리 좀 굴려볼까요?

계산 결과 최소 12개는 있어야

드론을 띄울수 있다고 나왔씀다.

아니…이렇게나 많이

다행히 우리 회사는 큰 회사기땜에

장난감 요정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짐.

지써 빌려왔는데 30나 됨다 ㅋㅋ

필요한 수량의 2배두 넘으니까 마음도 든든.

근데 이것들을 어떻게 드론하구 연결시키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서로 부딪혀서 쌈할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생각한게

30개를 6개씩 5개 조를 나누는 방법

그 다음 낚시줄로 매 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결

(낚시줄이 가볍기 때문에 사용했숨다)

이젠 장난감하고 드론을 연결할 차례

제가!!!!

끝내!!!

해냈습니다!!!!

ㅠ.ㅠ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되는

장난감 요정을 동력으로 한 드론을

제가 만들었습니다

…는 이제 효과를 봐야 되짐

와~ 너무 멋있어서 눈물이 날라 그럼다 흑흑

이제 사진찍는 일만 남았구나

감격해서 싸장님하고 회사 高官들을 불러서

밖으로 나갔슴다.

땅바닥에 쫘~악 늘여놓은 내 드론을 보더니

싸장님이 왈:

이건 무슨 도깨비같은게야?

난 히죽히죽 웃으멘설 :

관계하지 말구 거기 서서 내 말 잘 들으쇼 에?

내 핸폰하고 싸장님 핸폰 영상통화 진행한담에

장난감 스위치 동시에 켜니

한무리 요정들이 하늘 가득히 솟아오르는 광경

자랑스럽습니다^^

이때 싸장님이 물었슴다…

” 저 아래 핸폰은 누구게지?”

“아… 말한다는게 까먹었슴다.

싸장님이 저한테 맡긴 핸폰인데

인차 쓰고 돌려줄게요 하하핳”

말을 마치고 이내 머리를 숙여

내 핸폰 화면을 들여다 봤짐.

캡쳐 해야 해서.

근데 이게 무슨 상황?

내 핸폰 화면에 사람이 왜 점점 작아지지?

머리를 들어보니

ㅆ..ㅂ!!!!!!!

저리 높게 날아가면 어찌니!!!!???

당황하는데 앞에서 검은 그림자가 휙 하고 스치더니

싸장님이 잽싸게 달아가서

자기 핸드폰 잡으려고 풀쩍!!

근데 이미 저 멀리서 날고있는 요정들

요정으 너무 많이 달았구나…

순간 모든 사람들이 그 자리에 굳어 버렸짐

모두 날아가는 핸폰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고

분위기는 삽시에 엄숙해지고..

내 여태까지 사회에서 쌓은 경험에 의하면

이런 분위기를 깨기 위해선 뭔가 말을 해야 되는데

내 입에서 튀어나간 말은…

싸장님은 역시 아무말도 없고

나는 빨리 뭐라도 좋은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내 핸폰을 건넸음

“이거 이만하면 활력이 넘침다?”

그랜게 싸장님이

“저 핸드폰 찾아오지 못하면

니 몸에다 저런거 만개 달아서

하늘 높이 여행시케줄게. 니.절.루.알.아.서.해.라.”라고

이빨짬으로 말으 내뱉겠구나 ㅡ.ㅠ;;;

그래서 지금 여러분한테 물어보는겜다

그 핸드폰이 땅에 떨어지기전에

화면에 이런 개가 한마리 보였는데

누가 연길 쭝관춘 모태서

이런 허스키 한마리 보지 못했슴까?

이 개가 저희 사장님 핸폰 가져간 같은데

저 좀 살려주세요 ㅜ ㅜ

핸폰 못 찾으면 저 죽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