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제작 당시 국방부가 요구했던 ‘수정사항’3가지


 						  
 								 

2004년에 개봉한 한국 전쟁을 그려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사상 두 번째 ‘천만 관객’영화이기도 하고, ‘프로파간다’를 하지 않은 전쟁영화라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평가도 받았다.

한편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태극기 휘날리며’는 제작 당시 위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한 정윤철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작할 때 투자자를 제대로 찾지 못해,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출을 맡은 강제규 감독의 시나리오를 본 국방부가 “(시나리오를)몇 개 고쳐주세요”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국방부가 시나리오를 보고 요구했던 사항 중 첫 번째는 극 중 이진태(장동건)와 이진석(원빈)형제가 군인들에 의해 강제징집되는 장면을 ‘자원입대’로 수정해달라는 것.

하지만 강제 징집은 명백한 사실이기에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 요구 사항은 ‘보도연맹 사건’을 삭제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감독은 이 영화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영화 속에서 ‘쌀’을 받기 위해 ‘보도연맹’에 가입했는데, ‘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차별적으로 총살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도연맹 학살사건’은 당시 대한민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자국 민간인을 대량 학살한 ‘국민방위군 사건’과 더불어 6.25전쟁 최악의 흑역사로 불리는 사건이다.

세 번째 수정사항은 남한군이었던 이진태(장동건)이 중공군에게 끌려가 인민군으로 전향한 장면.

국방부는 대한민국 군인이 북한군이 되는 내용을 불편하게 생각했고, 이를 수정해달라 했지만 역시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방부의 요구를 거절한 감독은 결국 국방부에 총 한 자루도 협조받지 못했으며, 제작비 30~40%를 절감할 기회를 날렸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은 자체 제작을 통해 ‘기획 의도’를 그대로 반영했고,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가 됐다.

한편 개봉 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을 위한 특별시사회를 가졌는데, 시사회에 참석한 분들은 영화의 결말을 보고 전쟁 당시를 떠올리며 함께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꼭 돌아온다고 약속한 형이었지만, 50여 년의 세월이 흐를 동안 알 수 없었던 형의 생사..
뒤늦게서야 형을 보게된 71살의 이진석


2018. 06 저작권자(c) 지식의 정석 (무단 사용-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JTBC #방구석1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