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작은 몸으로 세상 가장 큰 꿈을 꾸는 청년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왜소증 19세 청년 김유남 군의 ‘커다란’ 꿈이 소개됐다.
김 군은 7살 아이 정도로 밖에 안 보일만큼 몸집이 왜소하다. 연골이 생성되지 않아 뼈가 자라지 못하는 연골 무형성증(일명 왜소증)을 앓고 있는 그의 꿈은 개그맨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 중인 이유는 그저 사람들이 웃는 게 좋아서다.
아픈 몸으로 그는 매순간 개그를 펼쳐 보인다. 현재는 지하철 공연도 나가고 있다.
그러나 김 군에게 장애는 현실이다. 매순간 벽에 부딪히고, 그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럼에도 김 군이 세상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과 편견에 아랑곳 않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왜소증 환자인 엄마의 힘이 컸다.
어머니 박정혜 씨는 “마음이 좋지는 않다”며 “나도 같은 병을 앓고 있어 잘 안다. 몸이 많이 힘들 거다. 한번 씩 근육이 정지되면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30분은 누워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다”라고 쓰라린 마음을 전했다.
엄마는 아들이 그늘 속에서 자라지 않도록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 김 군은 어머니에게 받은 이 사랑소통을 이제는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유남 군은 이날, 선배 개그우먼 김신영을 만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오랫동안 꿈꿔오던 개그맨 시험에 생전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한 그의 한 걸음에 시청자게시판에는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