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탑승 한 어느 노부부의 러브스토리 ‘뭉클’

2016년 March 15일   admin_pok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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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캡처 >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어느 노부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1912년, 탑승객 2224명 중 1514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이시도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유럽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던 스트라우스 부부는 당초 탑승하려 했던 배가 운행하지 않자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타이타닉호를 타기로 결정했다.

부부는 지난 1871년 결혼해 슬하 7남매를 뒀다. 독일계 미국인 이시도르 스트라우스는 미국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소유주가 된 성공한 사업가였다. 또한 미 하원 의원을 지낸 정치가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41주년 기념 유럽여행을 마친 뒤 하녀 엘렌 버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타이타닉호에 승선했다.

그러나 타이타닉호는 출항 이후 북대서양 한가운데서 거대한 빙산에 부딪혔다. 당시 타이타닉호에는 불과 20척의 구명정만 있었고, 여자와 어린이 먼저 구명정에 태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1등실 승객에는 우선적으로 구명적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이시도르는 아내 아이다, 하녀 엘렌 버드를 데리고 구명정으로 달려갔다.

아이다를 먼저 태운 이시도르는 구명정에 오르기를 거부했다. 아직 배에 많은 여자, 아이들이 남아 있는 걸 본 그는 자신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다 역시 남편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판단 하에 구명정에서 내렸다. 대신 자신의 하녀를 구명정에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입고있던 옷까지 벗어 입혀줬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완전히 가라앉았고 노부부는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함께 보냈다.

이후 하녀와 목격자 등을 통해 전해지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은 영화 ‘그 밤을 기억하라’ 등 다수의 영화,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특히 1997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서로를 껴안은 채 마지막을 기다리던 노부부의 모습으로 그려져 강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