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하기 위해 정신병원 들어간 기자가 겪은 일


 						  
 								 

“신문사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영원히 그곳에서 ··· “

출처- Facebook ‘Women’s Right News’

온라인 미디어 ‘격’에서는 미국 저널리스트 넬리 블라이(Nellie Bly)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신문사에 취직한 넬리는 여성에게 차별적이었던 이혼법 개정이나 처참한 근무환경에 놓여진 노동자들에 대해 기사를 써나갔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들에 대해 가감없이 보도하는 넬리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당시 가장 유명했던  ‘뉴욕 월드(The New York World)’ 신문사의 취재기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넬리는 직접 탐사하여 취재, 발굴해내는 저널리즘을 시도하게 된다.

그가 선택한 주제는 ‘정신병동’. 당시 수년 동안 ‘뉴욕 시 정신 병원’를 둘러싼 흉흉한 소문이 돌아다녔다.

퇴사한 직원들이 해당 병원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근무 환경과 비인간적인 환자 학대를 폭로했던 것. 그러나 병원에서 이뤄지는 의료 행위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취재하여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던 당시, 넬리는 과감한 선택을 하게된다.

출처- Facebook ‘Fern Pimravee Wongphunga’

정신병에 걸린 것으로 위장하여 잠입 취재를 시도하게 된 넬리. 10일 후 병원에서 빼내 주겠다는 신문사의 약속을 받은 후 넬리는 악명 높기로 유명한 병원에 자진해서 들어간다.

실상은 예상보다 더 끔찍했다. 좁은 병실 안에 1,600여 명의 환자들로 가득 차 있었고 제대로 된 식사는 커녕 1주일에 딱 한 번 같은 물을 사용해 목욕할 수 있었다.

환자들을 대하는 병원 직원들은 악마보다 더 했다고 한다. 묶어놓고 때리고 가학 행위를 일삼기도 했고 그들이 정신병자라는 이유로 폭행은 계속 되었다.

넬리는 병원에 입원한 후, 그 즉시 정상인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를 정상인이라 판단하지 않았다. 이에 넬리는 무언가 깨달을 수 있었다. 정신 병동 안에 있는 환자들 대다수가 실제로는 정신병을 앓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신문사와 약속했던 10일이 흐르자 회사 측 변호사가 병원에 정식적인 퇴원 요청을 한 후 넬리는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만약 신문사의 개입이 없었다면 넬리는 영영 밖으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정신 병동 의사는 정상인 넬리를 보고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

출처- newseum

병원에서 탈출한 넬리는 ‘정신 병원에서의 10일(Ten Days in Mad-House)’ 글을 작성하게 되고 이는 곧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때문에 경찰 당국은 해당 정신 병원을 조사하게 되었고 병원 직원들은 모두 수감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영원히 몰랐을 뻔한 정신병원의 민낯. 용감했던 넬리 블라이로 인해 세상 밖으로 꺼내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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