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군 중장이 감탄한 한국군 일병의 정체


 						  
 								 

이 총은 M1918브라우닝. ‘BAR’이라 부르는 자동소총.

1918년 도입되어 2018년 현재 ‘도입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 한국전쟁 당시 이 총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52년 12월 한국 전쟁 당시.

노리고지 전투에서 1사단 소속 박관욱 일병이 이 총을 들고 홀로 고지를 점령해 낸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있다.

당시 국군은 이 고지전에서 적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아군 소대장 및 사병들이 대부분 전사하는 등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박관욱 일병이 M1918브라우닝을 들고 갑자기 전진. 고지 안 중공군에게 사격을 가하는데

“그때 그곳에서 소대장님도 선임하사관, 향도 분대장님들 모두가 전사했거나 부상되었기에 그러니 남은 건 맨 이등병, 일등병이더군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우리가 이 고지를 따야만 상관의 죽음에 보답할 것이고, 고지에는 별로 적이 없는 것 같아 내가 먼저 올라갈 테니 너희들도 따라오라 하니 모두 그러겠다 하길래 먼저 뛰어 올라갔습니다.

고지 꼭대기에 올라가 고지 너머를 보니 교통호 속에 방망이 수류탄을 들고 12-13명이 멍하니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다 대고 에이알을 두 탄창 쏘아 모조리 죽였습니다. 뒤돌아보니 아무도 날 따라온 사람이 없길래 다시 뒤를 보고 빨리 오라 했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그러는 동안 옆에 있는 고지에서 기관총알이 마구 날아오기에 좀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서 제지리에 돌아갔습니다.

박관욱 일병의 단독 행동에 중공군이 당황했는지, 사격을 하지 않고 멍하니 바라봤고 박관욱 일병은 이때를 기회삼아 중공군에 사격을 가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에 있는 몇 사람이나마 나와 같이 가면 문제없이 고지를 딸 것 같아서 다시 똑같이 올라가자 하면서, 적이 나오면 내가 처치하겠다 하니 모두 또 그러라고 하기에 또 고지에 뛰어 올라가니 후사면 교통호에 또 어디서 기어나오는지 7-8명이 있기에 한 탄창을 가지고 모조리 사살해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앞과 똑같이 되어 버렸죠. 제자리에 돌아왔는데 조금 있으니 중대장의 철수라는 명령이 와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그렇게 고지를 점령했다는 박관욱 일병.

당시 대대관측소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미군 제1군단장 ‘폴 윌킨스 켄달’은 “군대 생활 30년 만에 저렇게 용감한 사람은 처음 본다. 저 병사는 초인이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또 이 일로 ‘노리 고지의 불사신’이란 칭호를 받은 박관욱 일병. 그는 미 육군이 수여하는 훈장 중에서 3번째로 높은 ‘은성훈장’을 수여 받았다.


2018. 07 저작권자(c) 지식의 정석 (무단 사용-재배포 금지) / 사진 – 국방TV캡처, 독립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