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되는 건물에 출동한 ‘소방관’에게 기자들이 ‘화낸’ 이유


 						  
 								 

큰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그것도 유치원 건물이 붕괴직전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저녁시간대에 발생한 일이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진만 봐도 현장은 참혹해보였다. 인근 공사장 옹벽 붕괴를 한 후 유치원 건물에는 이상한 증후들이 보였다고 한다.

교실 바닥에 40mm 균열이 생겨 공사업체에 항의를 했으며 이에 공사업체는 안전조치 계획을 제출하기로 약속까지 했던 상황. 그러나 우려했던 사고는 발생하고말았다. 이를 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어떻게 저렇게 유치원 옆에서 공사를 했나 싶다. 상식선에서 말이 안 된다”며 말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상황을 브리핑하던 소방관에게 쏟아지는 호통과 큰 소리들. 기자들은 왜그렇게 화가 났던 것일까.

동작소방서 지휘2팀장 정준호는 사고 상황판을 보며 기자들 앞에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기자들은 그를 향해 “앞쪽으로 좀 나와주세요”, “목을 좀만 돌려주세요”등을 요구했다.

당황한 정준호 팀장이 어리둥절하자 한 기자는 “아니아니 카메라 쪽으로”, “여기여기여기”라고 호통을 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추가 붕괴 위험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준호 팀장은 상황판을 보며 답변했고 이에 다른 기자는 “카메라 좀 봐주세요”, “카메라를 보셔야죠”라며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황감을 숨기지 못한 정준호 팀장은 이쪽저쪽으로 자리를 서성였고 이를 본 기자는 그에게 “그림이 안 나오잖아요”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한 순간에 기자들 앞에서 인형이 되어버린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출동한 소방관에게까지 꼭 그래야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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