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마법같은 일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박항서 감독. 오죽하면 박항서 매직이라는 타이틀이 생겨났을까.
아시아 축구 약체로 분류되었던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박항서가 맡고 난 후 매 대회마다 팀 역대 최고 성적을 갱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일까, 베트남은 현재 박항서 매직에 홀릭당했고 빅힝사 뿐만 아닌 대한민국에도 관심과 호의를 베풀고 있다.
베트남 패션 브랜드 라까(LAKA)는 박항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한국인을 위한 무료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분명 브랜드 사장은 “좋은 마음”에서 시작한 한국인 이벤트였다.
하지만 그는 뼈저리게 후회를 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긴급 안내문을 게시했다.
지난 17일 라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응우옌 딘 뜨 사장이 직접 영상에 출연하여 “축구를 통해 매직을 보여준 박항서 감독님과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베트남에서 살거나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인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1개씩 무료로 드리겠다”며 오직 한국인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공개했다.
브랜드 사장이 이벤트에 대해 후회 한다는 이유는 일부 한국인이 보여준 ‘뻔뻔함’ 때문이었다.
분명 안내문에는 베트남 장기체류중인 한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에만 이벤트 대상자임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하지만 해당 이벤트가 대한민국에 퍼지게 되자 사건은 발생했다.
“한국인은 공짜”라는 말에 54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온 한국인들이 말 그대로 모든 상품을 싹쓸어갔다는 것. 이들은 관광객임에도 불구하고 라까 매장을 찾아 상품을 가져왔다.
심지어는 라까 매장에 이메일을 보내 한국으로 선물을 보내달라는 요청까지도 있었다고.
라까 사장은 “한국인 수백명이 매장을 찾아왔고 상당수는 이벤트 대상자가 아닌 관광객이었다. 그동안 차마 거절하지 못해 상품을 건네주었다. 계속해서 한국으로 선물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선착순 100번까지만 수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 다 시키네”, “공짜라면 아주 ㅉㅉ”, “부끄럽지도 않나”, “박항서가 올려놓은 나라 이미지를 일부 관광객이 다 몰락시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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