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시할 수 있다는 ‘2200억원’ 장비의 정체
앞으로 공군의 감시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북한 전역은 물론 한반도 밖 일부 지역까지로 확장되는 것인데 이에 필요한 장비가 구매결정 8년만에 사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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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제작되어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RQ-4) 1대(1호기)가 새벽 5시 즈음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글로벌호크는 동체에 유도등 3개를 켠 채로 사천 하늘의 어둠을 가르며 활주로 조용히 내려왔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조되자 2011년 정부 간 계약방식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에서 구매하기로 했으며 공식 결정한 지 8년 만에 완성품이 한국에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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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 전반기까지 나머지 3대를 모두 도입해 일정 기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호크는 어마어마했다.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또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작전반경은 한반도 밖까지도 감시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사실 현재 군 상황으로는 백두산 인근까지 통신 감청 능력이 있지만 영상 정보는 평양에서 한 참 아래 지역까지만 수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정찰기를 통해서는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 기상에서도 지상을 감시할 수 있는 특수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23년까지 군 정찰위성 5기까지 전력화되면 감시와 정찰 능력은 더욱 배가될 전망으로 보여진다. 이어 공군은 글로벌호크 도입 사업이 종료되면 2020년대 초반에 중고도 무인기(MUAV) 여러 대를 추가로 국내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MUAV는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하는 무인기를 말한다. 탑재되는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100여㎞에 달한다. 중고도 무인기 운용을 위한 새로운 기지시설을 구축하는 선행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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