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이 ‘일본’에 되갚아주고 있다는 것
서울올림픽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에 했던 행동을 그대로 되갚아주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올림픽 당시 일본은 남북이 대치한 한반도의 안보불안 등을 다른 나라에 홍보하며 해외의 많은 국가대표팀을 일본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해외 대표팀 베이스캠프나 전지훈련을 위한 장소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림픽 성화 출발지인 후쿠시마현 J빌리지부터 고농도 방사선량이 측정돼 시차가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을 찾는 참가국들이 늘고 있는 것.
현재 지자체들은 외교문제 때문에 방사선 안전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하고, 개최지와 가깝고 시차가 없다는 지리적인 이점을 알려 참가국들의 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2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는 지난달 대규모 해외 국가대표팀 전지훈련 유치에 성공했다.
도쿄올림픽 레슬링 종목 출전 쿼터를 따낸 국가(2016 리우올림픽 기준 67개국)의 대표팀이 내년 7월 양산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선수단 규모가 1천여 명 이상이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북 김천시는 내년 4월 벨라루스와 헝가리,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수영 대표팀의 전지훈련지로 확정되었고, 배드민턴 등 베트남의 6개 종목 대표팀과도 전지훈련 진행 여부를 협의 중이다.
폴란드 여자 카누 대표팀 역시 내년 7월 경북 안동시 안동카누조정훈련센터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고, 스위스 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역시 내년 7월 서귀포시에 캠프를 설치할 예정으로 협의 중이다.
유럽의 한 국가 수영대표팀은 부산을 훈련지로 점찍고 숙소로 쓸 부산 호텔을 접촉 중이라고 한다.
한 관계자는 스포츠 강대국이나 인기가 있는 팀을 유치하면 언론, 팬들이 함께 오기 때문에 경제적 파급 효과가 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쓰촨성 대지진과 티베트 사태, 미세먼지 피해 등을 우려한 26개국 27개 종목 대표팀이 시차와 날씨가 비슷한 한국을 훈련장소로 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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