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라고 거짓말 치고 다닌 남성의 최후

2020년 2월 4일   admin_pok 에디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울산에서는 꽤나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울산시 동구 방어진 터미널 근처에서 40대 B씨를 태웠다고 전했다.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택시기사는 승객에게 우한 폐렴 관련한 이야기를 던졌고 한창 대화하던 중 승객 B씨가 A씨에게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이어 B씨는 갑자기 “얼마 전에 중국에 다녀왔다. 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택시기사 A씨와 승객 B씨는 시비가 붙었고 10분 정도 운전해 B씨를 목적지에 내려준 뒤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를 분석해 B씨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그의 신원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이 없었으며 신종 코로나와도 아무런 연관이 없던 것으로 파악했다. B씨는 경찰에게 “택시기사가 마스크를 끼지 않은 모습에 너무 화가 나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그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결국 경찰은 B씨에게 경범죄 처벌법(업무방해)을 적용해 즉결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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