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쉽게 흔들린 우정이었다.
단 돈 5200만 원 때문에 그들의 우정은 와장창 깨져버렸다.
과거 2등에 당첨된 친구의 로또 복권을 뺏아 달아난 혐의로 20대가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23) 씨는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친구인 김모 씨를 만났다.
김 씨와 함께 있던 A 씨는 앞서 당일 산 로또 복권이 5천2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는 2등에 당첨된 사실을 혼자 확인했다. A 씨가 김 씨에게 로또 복권을 보여주며 2등에 당첨된 사실을 말했다.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순간 김 씨가 A 씨 손에 있던 로또 복권을 낚아채 달아나버렸다.
놀란 A 씨가 황급히 김 씨를 따라 달려갔지만 잡을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 신원을 확인하고 김 씨가 A 씨의 로또 복권을 빼앗아 달아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다. 김 씨가 로또 복권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복권이 찢어졌는데 당첨금 지급에 중요한 QR 코드가 있는 부분은 김 씨가 가져갔다.
경찰은 A 씨가 갖고 있던 로또에 있는 일련번호로 농협에 당첨금 지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달아난 김 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구했고 2주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 씨는 처음 혐의를 부인하다가 CCTV 등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5천만원에 친구를 잃었네”, “뭐하는짓이냐”, “진짜 구질구질하다”, “친구 자동거름시스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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