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SKY라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 취업률의 심각한 근황이 공개됐다.
상반기 공채에서 몇 차례 탈락의 아픔을 겪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A씨는 실수를 만회하고자 방학 내내 자격증은 물론 자소서를 계속해서 수정해왔다. 그렇다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실제 경영학과 동기들 사이에서는 50-3-1 법칙이 생겼다고. 서류 50개는 넣어야 최종 면접에 3번 올라가 1곳에 합격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교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B씨 또한 이러한 상황이 익숙하다고 한다. 올 하반기 취업시장에서 10여 개 기업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그는 서류 전형에서 모두 탈락했기에 면접 전형까지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B씨는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해 왔지만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공대 계열은 취업 걱정하지 말라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렸다.
공학 계열 취업률의 하락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 또한 취업난 해소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인구학자 조용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노동 시장은 파이프와 같다. 앞 세대가 빠지지 않으면 뒷 세대가 들어가기 어렵다. 지방으로 일자리를 옮겨 막혀있는 노동 시장의 파이프를 뚫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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