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병동 ‘간호사’가 실제 겪고 있다는 일

2020년 2월 28일   admin_pok 에디터

급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들 사태로 모든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환자들로 인해 의료진들은 잠은 커녕 제대로 된 식사 한끼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6일 국가지정음압병실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자신이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대구에서 밀려 들어온 중증 환자들 때문에 쉬는 날도 반납해 가며 3교대라고 보기 힘든 2교대 수준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요즘 물도 못먹고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12시간 넘게 일한다. 옷은 땀에 흠뻑 젖고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하는 중증 환자의 밥을 떠먹여준다. 제 또래의 환자분들은 간식도 달라고 하고 바디워시나 린스 달라고 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쓴이는 “누구는 얼음물 달라고 하고 누구는 따뜻한 물을 가져오라고 했다. 나름 내가 단단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환자 밥을 먹여주다 밥 냄새에 눈물이 났다.

보호구 장비 아끼라는 병원 압력도 지치고 열악한 환경도 지치고 저희한테 핸드폰 충전기 가져오라거나 과일은 없냐고 묻는 환자분에게도 지친다.

다들 예민해서 날서 있는 병원 공기도 숨막힌다. 혹시 병원에 코로나로 입원하게 되면 보호구 입고 땀 뻘뻘 흘리는 간호사에게 너무 못되게 굴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집계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수는 총 2,022명이며 의심환자는 총 68,9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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