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꽃구경’ 가는 시민들에게 화난 간호사 글

2020년 4월 2일   admin_pok 에디터

대구 신천지 사태로 인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전보다, 어쩌면 지금이 더 위험하다.

사람들은 방심하고 있다. 확진자가 줄어들었다 생각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짐에 따라 4월의 대명사 벚꽃이 활짝 개화했다. 이에 일부 사람들의 마음에도 봄바람이 살랑이고 있었다.

실제 한강만 봐도 돗자리를 가지고 나와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은근 많아보였다.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이라도 된 것 마냥 이들은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의료진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간호사 트위터가 캡쳐되어 공개되었다. A씨는 “꽃놀이 갔다가 불특정 다수랑 접촉해서 코로나 걸린 사람들이 대거 응급실로 붐비면 맹장 터져서, 담낭염으로, 뇌경색으로, 천식으로 응급실 갔을 때 코로나 환자때문에 치료 못받아서 그냥 죽는거야”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집에 있는게 너무 지루해서 꽃놀이 잠시 간 게 그렇게 잘못이냐고? 응 엄청난 잘못이야. 너만 갑갑해? 꽃 내년에 보면 되잖아. 우린 목숨걸고 일하는데 너는 그 꽃을 봐야겠어? 그럼 아프다고 병원에 오지마.

날씨 좋다고 꽃놀이 가고싶어? 그게 음주운전하는거랑 다른게 뭐야? 나 하나쯤이야 하고 집에 안 있는 사람들은 병원에서 너 하나쯤이야하고 치료 안해줬음 좋겠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현재 전국의 지자체는 꽃놀이를 보러오는 관광객을 막기 위해 비상에 걸렸다. 특히 벚꽃 명소인 진해는 군항제를 취소했으며 당분간 주요 명소에는 방문객과 차량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축제를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오자 이런 대응을 한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사회의 방역을 붕괴시키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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