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대한민국을 위해 어마어마한 일을 해냈다.
요양병원, 교회, 학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검사 방법을 마련했다.
‘취합검사법(Pooling)’ 프로토콜은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의 코로나 검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이는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취합검사법은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는 방식이다. 검사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남은 검체를 개별 재검사해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음성이 나오면 재검사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기에 여러 명의 검사를 한 번에 마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예를 들어 10명의 검체를 섞어 만든 검체를 검사해 음성이면 10명 모두를 비감염자로 분류하게 되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을 개별적으로 다시 검사해 진짜 감염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증상은 없으나 감염예방을 위해 주기 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 입원자 등 고위험군 감염선별에 유용하다”고 전했다.
취합검사법은 질본과 대한진단검사의확회 소속 3개 의료기관이 협업해 650회 평가시험을 거쳐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제작되었다. 정부는 10개 검체를 혼합해 시험해도 개별 검체 검사 대비 96% 이상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합검사법은 코로나 확인 검사로는 사용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감염위험군의 질병감시 목적으로만 사용되므로 환자진료 정확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드러나지 않은 지역사회 환자발견으로 질병예방에 더욱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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