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뜻밖의 연구결과와 효과가 공개되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아스피린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4종류의 대장암 세포주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3가지로 용량을 달리해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432마리의 쥐를 4그룹으로 나눠 3그룹엔 각각 저용량 아스피린, 중간 용량 아스피린, 고용량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한 그룹은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았다.
이어 각 그룹으로부터 3마리씩을 뽑아 아스피린 투여 후 3일, 5일, 7일, 9일, 11일째 되는 날에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투여한 쥐들은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더욱 늘어났다.
특히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대장암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저용량의 아스피린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스피린은 뇌졸중 및 심근경색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 관련 병력이 있는 환자가 재발 방지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아스피린이 출혈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다수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혈소판 작용을 억제해 출혈을 야기할 수 있다.
실제 아스피린 복용 시 뇌출혈 위험이 32% 높아지며, 저용량 아스피린 역시 위장관 출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때문에 추가적 효능을 위해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려는 환자는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게 안전하다.
체질에 따라 부작용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자기 몸에 대해 충분히 알아둘 필요가 있어서다.
무엇보다 규정된 함량 이상으로 복용하지 않는 건 기본 중 기본이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약제에 대한 출혈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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