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재채기를 하면 정말 눈알이 빠질까?
예전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눈을 뜨고 재채기를 하면 눈이 빠진다는 속설이 었다. 이 속설을 어디서부터 퍼졌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한 누리꾼은 미국의 실력 나쁜 의사가 내뱉은 유머에서 시작된 것 같다는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실제 안과 의사들에 말에 따르면 강하게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할 때 눈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소보다 증가될 수는 있지만 그게 눈알이 빠져나올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무엇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재채기를 할 때 눈을 뜨고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눈을 감는 것은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연적인 반사작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Mythbusters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실험을 해봤다. 손가락으로 강제로 눈꺼풀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실행해본 결과 이 속설은 거짓으로 판명내렸다.
하지만 의학교양서적 칫솔을 삼킨 여자(The Woman Who Swallowed a Toothbrush)에서 소개된 에피소드에서 재채기를 하다가 안구가 빠져버린 실제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단, 당사자가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으며 그레이브스 병(Graves disease)에 걸린 상태였다고.
그레이브스 병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형태로,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안구가 톨출되거나 눈꺼풀이 오므라는 등 눈 관련 증상이 잘 생기는 병이다.
책에서 소개한 환자 같은 경우는 노파였으며 그레이브스 병에 걸린 노파를 진찰하던 중 눈상태를 보기 위해 눈을 벌렸는데, 노인이 그 상태에서 재채기를 했고 안구가 나와버린 것이다.
그 모습을 보던 가족들은 깜짝 놀랐고, 의사가 가까스로 눈을 다시 집어넣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물체가 눈앞에 다가오면 눈을 감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채기가 눈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인간이 이런 반사작용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