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시했다며 갑자기 삼성 보이콧한 연예인

2020년 April 27일   admin_pok 에디터

과거 삼성에 대한 보이콧 의사를 밝힌 유명 연예인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던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삼성에 보이콧 선언을 했다.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장이싱·張藝興)가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이 회사와의 모델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레이의 기획사는  과거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서 올린 성명에서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대만이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이용자들은 연일 패션 브랜드 등 외국 기업들의 국가·지역 표기 실태를 샅샅이 들춰내고 있다.

중국이 대만 여행 금지령을 내릴 만큼 양안 관계가 악화하고 홍콩에서 반(反)중국 성향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공항을 마비시킬 정도로 격렬해진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레이가 모델인 캘빈클라인은 홍콩을 국가로 표시했다가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전날 사과했다. 그러나 레이는 캘빈클라인과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이후 레이 측은 대규모 반(反) 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삼성과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레이 측은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모든 브랜드에 대해 직접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