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캠한테 ‘별풍 2300만원’ 보냈던 모쏠남 근황

2020년 May 4일   admin_pok 에디터

즐겨보던 여성 BJ(여캠)에게 별풍선을 선물했던 남성이 쓸쓸한 근황을 전했다.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여캠 A 씨의 열혈팬이었던 30대 남성 B 씨는 자신이 “인생을 던지는 호구가 됐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30년 넘게 연애 경험이 없었던 B 씨는 “나는 외모 비하가 너무 심한 상태라 늘 땅만 보고 걸었다. 단 한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다. 유일한 낙이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것이었는데, 그러다가 A 씨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A 씨의 방송을 보며 별풍선을 주고 내 닉네임을 읽어주는 것에 감사했다. 하지만 별풍선을 주지 않으니 외면 당했다. 결국 나는 별풍선을 충전해 A 씨에게 줬고, 별풍선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A 씨에게 별풍선을 주며 삶의 낙을 느낀 B 씨. 그가 A 씨에게 쏜 별풍선 금액만 무려 23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B 씨는 발뒤꿈치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고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다.

그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나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었다. 휴대폰 소액결제와 대출까지 받아 별풍선을 준 상태라 이틀에 밥 한끼 먹을까 말까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동안 B 씨가 방송에 나타나지 않자 A 씨는 그에게 연락해 “왜 방송에 오지 않느냐”고 물었고, B 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돈이 없어 제대로 밥도 못 먹은 탓에 배가 너무 고팠던 B 씨는 A 씨에게 치킨 기프티콘이라도 한 장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A 씨의 분노였다.

A 씨는 B 씨에게 화를 냈고 이윽고 B 씨를 방송에서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B 씨는 “결국 나에게 남은 것은 상처받은 마음과 미납 휴대폰 요금, 대출금 뿐이다”라며 “다 내 잘못이다. 별풍선을 무리하게 쏜 호구는 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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