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층 창문 위에 있어 오도가도 못하던 고양이 근황..

2020년 June 5일   admin_pok 에디터

고양이가 아파트 건물 21층 창틀에 갇혔다. 한 시민이 이 고양이를 발견해 구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끝내 고양이는 추락사하고 말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21층 창틀에 갇힌 고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창틀에 자리를 잡고 몸을 겨우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 사진이 있었다.

작성자는 “고양이가 21층 창틀에 갇혔는데 구할 방법이 없다”라며 “관리실에서도 안 된다고 하고, 민원 전화를 해도 고양이 개체가 너무 많아 구조해주는 기관이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고층 창틀에 갇힌 데에 “계단 통로 창문이 복도보다 반 층씩 위아래로 있다”라며 “여기 창문이 밀어서 살짝 열리는 구조다. 이쪽으로 내려간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작성자는 SBS ‘TV 동물농장’에도 연락을 했지만 주말 저녁인 탓에 곧바로 응답을 받지는 못했다.

이후 고양이는 안타깝게도 아래로 뛰어내리다 숨졌다. 작성자는 “안 좋은 후기를 남기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며 “창가에 고양이가 안 보여 아파트 화단을 찾아봤지만 없었다. 혹시 몰라 주변을 찾다가 30여 미터 떨어진, 눈에 잘 띄지 않는 덤불 속에서 사체를 발견했다. 사체 처리는 관리소에서 구청으로 신고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누리꾼은 “바닥 쪽에 그물만이라도 쳤으면 소중한 생명 구했을 거 아닌가”, “미국이나 선진국이었으면 바로 구조했을 거다”, “외국은 긴 막대기에 망 있는 거로 동물들 집던데… 저기 창문 하나만 따서 쓰면 구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119가 동물구조 하는 곳이냐”, “고양이도 소중하지만 고양이 살리려고 사람 죽게 만들 수는 없다”, “고양이 구하려고 남의 사유재산까지 침범해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고양이가 스스로 저 자리를 어떻게 가냐”라며 동물 학대 명목으로 사람이 가져다 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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