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남자 꼬셔서 ’55억’ 뜯어냈던 방법 (+정체)

2020년 June 11일   admin_pok 에디터

과거 ‘실화탐사대’에서는 몸캠 피싱 피해에 대해 방송한 바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 발생했던 한 사건이다. 현금 인출기 앞에서 59개 계좌에서 수천 만 원의 현금을 빼가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되어있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덜미를 잡힌 해당 남성은 몸캠 피싱으로 3,700여 명에게 총 55억 원을 뜯어낸 범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해자는 남성이며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통해 한 여성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대체 그 여성은 누구일까.

이 여성에게 당했다는 피해자는 “페이스북으로 친구를 신청하더라. 먼저 메시지가 왔길래 서로 대화를 이어가다 카톡으러 넘어갔다”고 전했다. 그 후, 해당 여성은 피해자에게 노골적인 옷을 입은 채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고 “서로 몸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며 꼬드겼다고.

이에 자연스럽게 둘은 영상통화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피해자는 “웃통을 보여줬더니 아래쪽도 보여준다고 해서 아래쪽을 서로 보여주고 있는데 해당 여성이 모자 때문에 안 보인다며 모자 좀 들어 하는 순간 번쩍하면서 화상 채팅이 꺼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 순간에 당해버린 몸캠 피싱. 끔찍한 일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피해자 휴대폰 연락처는 해킹이 된 상태였고 이 여성은 몸캠을 유포하기전에 돈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듯이 해당 여성은 남자였고 그렇게 그는 협박범이 되었다.

계속되는 협박에 피해자는 “천 만원은 너무 힘들다. 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입니다”고 말했으나 들려오는 대답은 “죽.어 이 개XX야. 그러게 누가 이렇게 하래 이 XX야?”라는 욕.

한 보안업체 대표는 “피싱 조직원 중 몸.캠하는 여성 직원이 있는 게 아니라, 미리 구해 둔 영상을 대신 출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얼굴이 노출되어도 실제 직원들 얼굴이 아니다”고 전했다.

아래는 몸.캠 피싱 당하는 과정이다. 우선 페이스북으로 한 여성의 사진이 걸린 가짜 계정을 만든 후 남성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자연스레 카톡으로 넘어간다.

카톡을 하다 영상 통화를 권유하며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면서 음성 파일을 설치하라고 어플을 보내준다. 이 어플을 다운받는 즉시 상대방 휴대폰 연락처가 해킹되며 그때부터 몸.캠피싱에 걸려든 것이다.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한 차례 돈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추가 지불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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