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홍콩은 시위대와 홍콩 경찰간의 충돌로 큰 사회적 문제를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이를 구경하기 위해 간 크게 홍콩 시위에 갔던 한국인들이 큰 일 당할 뻔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당시 한국인들 사이에서 공분을 샀다.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단순 구경 목적으로 홍콩 시위에 들어갔다가 겨우 탈출했다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인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홍콩 이공대 내부에 들어갔다가 갇히고 말았다. 홍콩 이공대는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며 경찰과 시위대의 무력 충돌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한국인 남녀는 구경하러 홍콩 이공대에 들어갔으나 그 날따라 경찰이 이공대를 전면 봉쇄하며 강도 높은 진압 작전을 펼치는 바람에 탈출하지 못 했다고 한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두 남녀는 밤 새우며 고민하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홍콩 주재 총영사관은 홍콩 경찰에 연락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단순한 구경 목적으로 이공대에 들어갔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두 손을 번쩍 들고 여권을 보여주며 홍콩 이공대 밖으로 걸어나갔다. 나오면서 두 남녀는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외쳤으며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홍콩 경찰은 두 사람을 그냥 내보내주었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홍콩 시위 현장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 접근하면 안 된다. 홍콩 경찰에 체포될 수도 있고, 화염병이나 최루탄 등에 다칠 수도 있으니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네티즌들에게 따끔한 질타를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누구는 목숨걸고 시위하는데 구경을 하러가?”, “진짜 찌질하다…”, “생각이 있냐없냐”, “샘물교회 사건이랑 뭐가 다르니”, “한국와서 무용담처럼 말하고 다니는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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