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습적인 분노가 한반도를 다시 한번 긴장케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날 남측에서도 개성공단이 위치한 곳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기습 폭파에 대해 유감과 항의를 표했다. 그러자 북한은 더욱 도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잡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판문점 선언의 위반이니 합의서의 폐기이니 하는 것들을 감히 입에 올릴 체면이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사태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이어 “해서는 안 될 짓을 셀 수 없이 저질러 놓고도 우리에게 합의 위반을 떠드는 것은 철면피하고 파렴치한 추태의 극치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북한측은 청와대와 국방부를 향해 서울 불바다설을 언급하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이제 무슨 더 큰 화를 당하고 싶어 그따위소리들이 망탕 튀어나오도록 방치해두는지 실로 의아스럽다.
말과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게 돼 있다. 입 건사를 잘못하면 그에 상응해 이제는 삭막하게 잊혀 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겠는데 그 뒷감당을 할 준비는 돼있어야 하리라고 본다”고 전헀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이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힌 입장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북한은 끝까지 “개성공업지구에서 울린 붕괴의 폭음이 북남관계의 총파산을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 남매는 분노조절장애가 심한가?”, “지들 혼자 왜저리 화가 단단히 나있는데”, “역시 북한의 거지근성은 대단하다”, “이런 협박으로 돈이랑 쌀 뜯어가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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